피해자 10명 중 1명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 중
경찰, 범행 사전 계획 정황은 발견하지 못해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최충락(59)을 인천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 최충락은 지난 13일 오후 1시48분부터 1시53분까지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건물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그는 자택에서 흉기, 가위, 망치 등을 배낭에 챙겨 나와 보호감찰관과 점심 식사를 했으며, 인천시청 인근 방송통신대에서 휴학계를 제출한 뒤 건물에 진입해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부상자 중 심정지 상태에 놓인 10대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나 의식불명 상태이며, 병원으로 이송된 20~50대 남녀 7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다치지 않아 자진 귀가했다.
최충락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찰은 그의 자택과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를 압수수색해 전자발찌 위치정보시스템(GPS) 자료, 보호관찰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사전 계획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송치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최충락은 "선의의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으며, 누가 선의의 피해자냐는 질문에는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범행 장소 선정 이유, 범행 계획 시점, 어린이를 범행 대상으로 고민했는지, 의식불명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최충락은 범행 당시 현금 68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기부하려고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고 제가 낭떠러지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살인미수 2건을 포함해 벌금 이상 전과 10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에서 최충락은 국내 분류 기준인 25점 미만으로 평가됐다. 해당 검사는 총 40점 만점이며, 국내에서는 25점을 초과할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