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확인 및 봉인 상태 점검 중점
경찰 500여 명 현장 안전 및 질서 유지 협조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이태한 특별검사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현장검증에 착수했다. 이 특검은 검증 시작에 앞서, 이번 검증과 수사를 통해 지난 선거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검증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 아래 투표지 247만 장을 대상으로 임의검증 형식으로 진행된다. 경기장 내부에는 테이블 40여 개가 설치됐고, 각 테이블마다 계수기 4대와 12명 안팎의 인원 및 참관인들이 배치됐다.
검증 절차는 물품보관장소의 CCTV 확인, 투표지 상자 봉인상태 점검, 관련 장비 수거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검팀은 먼저 물품 보관장소의 CCTV 영상을 확인해 외부 침입 흔적이 있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투표지 상자의 봉인 상태와 전체 수량, 인쇄 상태도 점검하며, 이상 투표지가 발견되면 별도로 분류해 정밀 감정에 들어간다. 현장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장비가 투입돼 1차 감식이 진행된다.
또한, 표지 분류기 등 관련 장비도 별도로 수거해 해킹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투표지 검증 결과에 따라 수사 대상과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이 특검은 설명했다.
그러나 촬영 불허에 반발하는 참관인들의 항의로 인해 본격적인 검증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8분께 선관위 특검팀은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위해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진입했다.
해당 경기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사용된 곳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봉쇄 시위로 넉 달 넘게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검증에는 이 특검과 특검보 5명, 소속 검사 등 110여 명이 투입됐으며, 약 15시간 동안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현장에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해 안전 및 질서유지에 협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