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별세…‘수사반장’·‘전원일기’ 등 국민배우로 87세 삶 마감
최불암 별세…‘수사반장’·‘전원일기’ 등 국민배우로 87세 삶 마감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6.10.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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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전원일기 등 장기 인기 드라마 주연 활약
통일국민당 국회의원 역임하며 정치 활동 병행
사회 공헌과 명예 경찰 등 다방면에서 공로 인정받아
고(故) 최불암. (사진=최불암 측 제공)
고(故) 최불암. (사진=최불암 측 제공)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87세로 별세했다.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29일 밤 10시경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이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간 진행해온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고, 이후 재활 치료를 받아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939년 인천 제물포구에서 태어난 최불암은 서울 중앙고, 서라벌예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후 1965년 국립극단 단원이 됐고,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TV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수양대군'에서 노년의 김종서 장군을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배우 최불암. (사진=KBS 1TV '한국인의 밥상' 제공)
배우 최불암. (사진=KBS 1TV '한국인의 밥상' 제공)

 

이후 1969년 MBC 개국 드라마 '역풍'에서 노인 역을, 1981~1982년 '제1공화국', 1989~1990년 '제2공화국'에서는 80대의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연기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1971~1984년, 1985~1989년 MBC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 역으로 18년간 출연했으며, 1980~2002년 MBC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으로 22년간 작품을 이끌었다. 2024년에는 '수사반장 1958'에 노년의 박영한 반장으로 특별출연했다. '그대 그리고 나'(1997~1998)에서도 캡틴 박으로 사랑받았다.

방송 진행자로도 활약했으며, 1999~2008년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했다. 1990년대에는 단편 유머집 '최불암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정계에도 진출해 1992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권유로 통일국민당 비례대표로 제14대(1992~1996) 국회의원을 지냈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1996년 '전원일기'로 연기에 복귀했다.

동료 및 가족과의 관계도 각별했다. 배우 김혜자와는 '개구리 남편'(1969)부터 '궁'(2006)까지 여러 작품에서 함께했고, '전원일기'에서 오랜 기간 부부 역을 맡아 실제 부부로 오해받기도 했다. 아내 김민자와는 KBS 드라마 '정동마님' 출연을 계기로 만나 4년간 교제 후 1970년 결혼했고, 2021년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방송에 함께 출연했다.

배우 최불암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 경찰청 명예경찰관 위촉식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배우 최불암은 이날 민간인 최초로 명예 경무관이 됐다.
배우 최불암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 경찰청 명예경찰관 위촉식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배우 최불암은 이날 민간인 최초로 명예 경무관이 됐다.

 

수상 경력으로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1974·1978), 연극 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1969·1971),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1978), 남우주연상(1979), 국민훈장 목련장(1998), 은관문화훈장(2014) 등이 있다. 1972년 '수사반장'으로 명예 경찰에 위촉됐으며, 2024년 6월 28일 민간인 최초로 명예 국가수사본부장(치안정감)이 됐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희소병·난치병 어린이 돕기 특별 생방송에 출연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후원호장,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 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활동에 힘썼다.

유족으로는 배우 김민자와 아들 동녘, 딸 동비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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