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도봉구 아파트 거래가 올해 큰 폭 상승
강북권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강남권보다 높아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서울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2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북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1억9366만원 대비 0.69%(828만원) 상승한 수치다. 관련 통계가 공표된 2008년 12월 이후 강북권 평균 매매가격이 12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북권은 용산, 성동, 마포, 노원 등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를 포함한다. 이 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3월 11억1831만원으로 11억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6월 11억5609만원, 7월 11억6880만원, 8월 11억8129만원, 9월 11억9366만원을 기록했고, 10월 들어 12억원을 넘어섰다. 7개월간 상승률은 7.48%(8363만원)에 달한다.
실제 거래에서도 강북권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확인된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는 이달 10일 15억5000만원(27층)에 거래됐으며, 이는 올해 1월 같은 면적·층의 12억7500만원보다 2억7500만원 오른 것이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전용 84㎡(18층)도 이달 8일 12억4000만원에 거래돼, 1월 10억3000만원(19층) 대비 2억원 넘게 상승했다.
다만, 강북권의 월간 상승률은 9월 1.05%에서 10월 0.69%로 둔화됐다. 월간 상승액 역시 약 1237만원에서 828만원으로 줄었다.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강남권의 경우,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 평균 매매가격이 20억1961만원으로 전월 대비 0.58% 상승했다. 지난달 20억791만원으로 처음 20억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 중위 매매가격은 16억8167만원으로 전월보다 1.00% 상승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3546만원으로 전월 16억2469만원 대비 0.66% 올랐다. 중위 매매가격도 13억2167만원으로 0.63% 상승했다.
가격지수에서도 강북권 주요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0월 강북14개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0% 상승해, 강남11개구의 0.35% 상승률을 상회했다. 강북14개구 내 모든 자치구의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했으며, 노원구가 1.52%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로구(1.32%), 도봉구(1.29%), 성북구(1.25%), 중랑구(1.14%), 동대문구(1.10%) 등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33%, 0.04% 하락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6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8월 1.14%, 9월 1.13%에 이어 두 달 연속 둔화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강북권 주요 지역은 서울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9887만원으로 전월보다 0.79% 올랐으며, 9억원까지 약 113만원 남았다. 수도권 중위 매매가격은 6억2333만원으로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