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성북·강서·노원구 매물도 크게 늘어
거래량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감세 보여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4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4일 발표한 수치다. 매물은 정부의 8월3일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석 달 만에 2만21건(33.1%) 증가했다. 8월3일 당시 6만409건이었던 매물은 9월 말 7만2099건을 기록한 뒤, 이달 4일 8만430건으로 늘었다.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8월3일 2만2182건이던 강남3구 매물은 이달 4일 2만9802건으로 34.4% 늘었다. 서초구는 7630건에서 1만502건으로 2872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강남구는 9453건에서 1만2126건으로 2673건, 송파구는 5099건에서 7174건으로 2075건 늘었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매물이 증가했다. 강서구는 2318건에서 3252건으로 40.2%, 노원구는 3486건에서 4604건으로 32.0% 각각 늘었다. 성북구는 1474건에서 2376건으로 61.1% 증가해 서울 자치구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강남3구를 제외한 22개구의 매물도 같은 기간 3만8227건에서 5만628건으로 1만2401건(32.4%)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연초 5만7001건에서 3월 한때 8만건을 넘어섰으나,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줄었다. 유예 종료 하루 전인 5월8일에는 6만9175건, 6월1일에는 6만1026건까지 감소했다. 이후 8월 세제개편안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개편안에는 실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와 고가·비거주 주택 보유자 및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가 포함됐다.
한편,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431건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서울지역에 아파트 매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 않나. 거래량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주요지역 실거래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물론 아닌 지역도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