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 인격권 침해 및 이간질 행위 강력 반발
노조 오후 9시까지 파업 여부 최종 결정 예정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서울 시내버스 노사 갈등이 16일 예정된 전면 파업을 앞두고 격화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기사들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버스 적자가 지하철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 실장은 임금 인상률이 1% 오를 때마다 연간 140억원이 추가 소요되며, 현재 재정 지원금 5000억원에 노조가 요구하는 통상임금 반영분 16.1%를 적용하면 200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타 수당으로 3000억원이 추가로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조의 요구가 모두 수용될 경우 내년부터 버스 준공영제 운영 적자가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호 서울시버스노조 사무부처장은 같은 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생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날짜가 추석을 앞두고 이슈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 사무부처장은 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헌법상 기본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업보다는 타결을 원하며, 오후 9시까지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사무부처장은 사측이 버스 안에 영상을 틀어 시민과 버스 노동자를 이간질하고, 노조를 과도하게 임금을 요구하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버스 앞에 '명분 없는 파업 반대'라는 천을 붙인 점을 지적하며, 기사들이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와 다를 바 없다는 표현을 쓴다고 전했다. 노조는 인격권 침해와 손해배상 등에 대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9시까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무부처장은 밤샘 교섭이나 극적 타결을 피하고, 운행 준비를 위해 9시까지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