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78명 현장 배치해 시위대와 마찰 속 진입 지원
장기간 봉쇄로 체육단체 행정업무 및 선수 지원에 차질 발생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가 경기장 내부에 진입해 업무물품을 반출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9개 회원종목단체는 8일 오전 9시경 서울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핸드볼경기장 2-3 출입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다. 약 10분 뒤인 오전 9시12분께 내부 진입에 성공했으며, 이어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물품을 담을 상자를 들고 사무실로 이동했다. 이번 진입은 투표소 부족 사태로 시작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시작된 6월 5일 이후 96일 만이며, 체육단체가 마지막으로 진입을 시도한 6월 16일 이후로는 84일 만이다.
이날 현장에는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이 총괄 지휘를 맡았고, 2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50명, 형사 100명이 배치됐다. 진입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와 6·3 지방선거 관련 의혹을 살펴보는 특검팀은 투표함이 보관된 현장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송파경찰서 경비과장은 특검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투표함 보관 장소로 이동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마쳤으며, 체육단체의 물품 반출이 끝날 때까지 카메라로 채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입 과정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시위대는 "문을 왜 열어야 하나", "아무런 법적인 안전장치 없이 어떻게 들어간다는 것이냐", "들어가서 뭐할 거냐" 등 반발을 이어갔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언론공지를 통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단체들이 3개월 이상 사무실에 정상적으로 출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 단체의 행정업무 및 대회 운영,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소한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사무실 내 보관 중인 업무용 컴퓨터, 전산장비, 업무파일, 행정서류, 회계·계약 관련 자료, 대회 운영 물품, 국가대표 훈련 및 대회 참가 관련 물품 등 필수 업무물품을 반출하고자 관계기관과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에는 경찰에 진입 협조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날 대한체육회의 물품 반출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체육회의 핸드볼경기장 진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단체는 6월 9일 첫 진입 시도 이후 같은 달 16일까지 수차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막혔다. 6월 16일에는 경찰의 도움과 국힘의힘 중재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올다르크'라 불린 30대 여성이 막아 불발됐다. 7월 2일에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현장 검증을 위해 들어갔으나 체육단체의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같은 달 말께 진입 계획도 논의가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