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울 모텔 약물 살인' 김소영에 사형 구형…2명 사망·1명 중태
검찰, '서울 모텔 약물 살인' 김소영에 사형 구형…2명 사망·1명 중태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6.08.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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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명 살해·4명 상해 등 중대한 범행 이유로 엄벌 촉구
김소영, 성범죄 피해 트라우마 주장하며 범행 억울함 호소
재판부, 27일 선고 예정 피해자 유족은 엄정 처벌 요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서울 강북구의 모텔 등에서 약물 혼합 음료를 이용해 연쇄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김소영(20)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소영에게 사형과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2명을 살해하고 4명에게 상해를 입힌 점, 특수상해로 수사받던 중에도 살인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들이 무방비 상태였다는 점,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거짓 진술과 반성 없는 태도 등을 구형 이유로 들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30대 남성 3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김소영 측 변호인은 사건 대부분을 부인하며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 변호인은 일부 피해자에게 약을 건넨 사실은 인정했으나, 약물의 성분이나 효능, 치사량에 대한 인식이 없어 살인이나 특수상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들이 김소영에게 성적 행위를 시도하려 해 이를 막기 위해 약을 건넸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재범 위험성이 없으므로 전자장치 부착 명령 기각도 요청했다.

이날 김소영은 최후진술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유사강간 피해 기억으로 인해 자신을 방어하려 약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김소영은 자신의 행동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히며, 평범했던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가족 곁에 있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피해자 박모씨와 유족을 대리하는 남언호 변호사는 결심공판 후 검찰의 구형에 대해 "연쇄살인마에게 상응하는 구형"이라고 평가했다. 남 변호사는 김소영이 음료를 건넨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족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판에 앞서 남 변호사는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김소영에게 살인의 고의가 명백하다고 주장하며 사형 선고를 요청했다. 또한 김소영이 피해자들의 사망과 의식불명, AI 대화 등을 통해 약물이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김소영 측은 결심공판에서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구형은 지난 3월 첫 기소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졌으며, 그동안 6차례의 공판이 진행됐다. 법원은 생존 피해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었고,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피해자 유족은 김소영과 부모를 상대로 31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며, 김소영 측은 배상액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영에 대한 선고기일은 이달 27일 오후 2시25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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