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 15.5% 올랐는데”…국제유가 하락에 물가상승률 2%대로
“석유류 가격 15.5% 올랐는데”…국제유가 하락에 물가상승률 2%대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6.08.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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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가격 상승폭 축소되며 물가 안정세 나타남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 크게 낮아져 물가 부담 완화
국제유가 변동성 여전해 하반기 물가 상승 우려 존재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게시돼 있다.지난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월 26일∼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869.1원으로 직전 주 대비 3.3원 하락,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1원 내린 1852.8원을 기록해 11주 연속 하락했다.ⓒ뉴시스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게시돼 있다.지난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월 26일∼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869.1원으로 직전 주 대비 3.3원 하락,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1원 내린 1852.8원을 기록해 11주 연속 하락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이후 2%대로 하락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2.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3월에는 2.2%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4월에는 2.6%로 급등했으며, 5월 3.1%, 6월 3.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후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7월에는 다시 2%대로 복귀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15.5% 상승했으나, 6월(24.7%)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경유(21.5%), 휘발유(12.6%), 등유(20.5%) 등 석유류 품목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컴퓨터(25.1%)와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22.5%) 등도 '칩플레이션' 영향으로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격은 1.0% 상승해 안정세를 보였고, 농축수산물 물가는 0.9% 상승했다. 6월(3.2%)과 비교해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채소(-4.2%) 등 농산물 가격이 2.2%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축산물(4.4%)과 수산물(3.9%)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산 쇠고기(5.7%), 쌀(7.9%), 수입쇠고기(8.7%), 달걀(7.5%), 고등어(7.0%) 등은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오름폭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는 0.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1.4%, 3.5% 상승했으며, 외식 가격은 2.6%, 외식 제외 서비스는 4.1%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국제항공료(21.7%)가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보험서비스료(13.4%), 해외단체여행비(20.0%), 자동차수리비(6.1%)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근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5월(2.5%)와 6월(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 방식의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2.5% 상승해 6월(2.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으며, 식품 가격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2% 상승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심의관은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최고가격 인하 등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산물 수급 불안 등 상승 요인이 있음에도 7월 물가가 2%대로 재진입한 점을 언급했다. 이 심의관은 중동전쟁 미해결, 국제유가 변동성, 하반기 석유류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가격 인상 가능성, 지난해 8월 SKT 개인정보보호 위반에 따른 할인 기저효과(0.6%) 등으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상승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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