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감기와 유사해 치료 시기 놓치기 쉬움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연조직염 합병증 주의 필요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늘고 땀이나 장마 등으로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모기나 벌레에 물린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번식해 연조직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연조직염은 피부의 진피와 피하 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생기는 급성 세균성 감염증으로, 봉와직염 또는 봉소염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황색 포도알균과 A군 용혈성 사슬알균에 의해 발생하며, 2세까지의 어린이에서는 인플루엔자 간균 B형이 주요 원인이다. 이 외에도 폐렴균, 대장균, 어패류를 통한 비브리오 패혈균 등이 원인균이 될 수 있다. 감염 경로로는 무좀이나 발가락 사이 짓무름이 흔하게 작용한다.
연조직염은 주로 다리에 잘 발생하며, 감염 부위에 붉은 홍반, 열감, 부종, 통증이 나타나고, 심한 오한이나 발열이 있은 후 홍반이 뚜렷해지면서 주변으로 급격히 퍼질 수 있다. 초기에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후 감염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 부종, 통증이 점차 주변 피부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물집이나 고름이 생기거나 부종이 심해질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피부를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오목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주로 증상과 피부 병변의 모양을 통해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항생제로 치료한다. 피부 아래 고름이 생긴 경우 절개 및 배농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열이나 오한 등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감염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는 경우, 경구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유성호 대동병원 족부센터 과장은 연조직염이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야외활동 증가와 고온다습한 환경, 벌레 물림 등으로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리는 지면과 가까워 여름철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 짧은 하의로 피부 노출이 많아 작은 상처가 생기기 쉽고, 무좀도 흔해 연조직염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고 밝혔다.
또한 유성호 과장은 초기에는 단순한 벌레 물림이나 피부 염증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방치할 경우 감염이 빠르게 퍼질 수 있고, 고령자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면역력 저하 환자에서는 중증 감염이나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벌레 물린 부위를 심하게 긁지 않으며, 상처가 생기면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소독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 시간이 늘어나 발에 상처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외출 후에는 상처 유무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무좀이나 발가락 사이 갈라진 피부는 세균 침투의 통로가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면도나 제모 시에는 도구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성호 과장은 땀에 젖은 옷, 신발, 양말은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자주 교체해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샤워 후 발가락 사이까지 충분히 말려 습한 환경이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당뇨병, 무좀, 림프부종, 말초혈관질환, 면역력 저하, 65세 이상 고령 등은 작은 상처에도 연조직염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평소 피부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