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R&D 투자로 기술 초격차 확보
반도체 호황기, 글로벌 네트워킹 효과도 주효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단일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매출 100조원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매출은 전년 동기 79조1405억원 대비 68.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조6853억원에서 755.01% 급증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1분기 만에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만 5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고 DS 사업부가 영업손실 14조88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R&D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연구개발에 전년 대비 13.7% 증가한 28조3400억원을 투입하며,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에 집중했다. 이 같은 R&D 투자 확대가 반도체 기술 초격차로 연결됐다는 업계 관계자의 발언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한때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으나, 올해 초 세계 최초로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을 시작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테슬라 일론 머스크, 오픈 AI 샘 올트먼,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이 회장은 이들 빅테크와의 협력으로 테슬라와의 파운드리(위탁생산) 협력,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수주, 엔비디아 HBM 공급망 확대 등을 이끌어냈다.
시장과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상향하며, "추론 AI에 필수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가 2026년 327조원, 2027년 48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