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최연소 금메달 기록 경신하며 역사 썼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낸 감격의 순간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이 90.25점을 기록하며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가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최가온은 한국 스키 사상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08년 11월생인 그는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17세 3개월로 경신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1차 시기에서 큰 실수로 10점에 그쳤고, 2차 시기 역시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모든 기술을 완벽히 소화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최가온은 경기 후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따서 너무 행복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1차 시기 부상에 대해선 "너무 세게 넘어져 충격이 컸다. 경기를 못할까봐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처음엔 걷기도 힘들었지만, 조금씩 나아져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상대에 오를 때도 절뚝였던 그는 "지금도 조금 아프지만 통증을 참고 걸을 수 있다. 무릎에 피멍이 들었고, 보드를 탈 때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가장 먼저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빠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제 짜증을 다 받아주시면서 기술적으로도 많이 지도해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친구들과 가족의 응원도 언급하며 "한국에 돌아가서 모두를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의 3연패를 저지한 데 대해선 "오늘 이기고 싶었지만, 속으론 언니를 응원하고 있었다. 언니는 우상 같은 존재라 둘 다 잘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클로이 김이 은퇴를 언급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