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대표 스타로 활발히 활동
입양문화 개선과 제작에도 기여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연극 배우 윤석화가 19일 오전 뇌종양 투병 끝에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9세다.
윤석화는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는 선배 배우 박정자, 손숙과 함께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트리오카'로 불렸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는 1호 명성황후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연극 무대 외에도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1990년 커피 광고에서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아이스크림 광고 등에서는 CF 주제곡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199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대표 이사를 맡았고, 입양문화 개선에도 힘썼다. 아들과 딸을 입양해 국내 입양 문화 개선에 앞장섰으며, 이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수상 경력으로는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 4회, 여성동아대상,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연출가협회 배우상 등이 있다. 문화관광부장관표창(2004), 대통령표창(2005), 2009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연극·무용부문)도 수상했다.
윤석화는 2022년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2023년 연극 '토카타'에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언제 어디서든 제가 설 수 있는 무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할 것"이라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또한 "작은 배우가 있을 뿐, 작은 배역은 없다. 작품성이 좋은 연극이라면 행인만 해도 된다. 그게 아니라면 주인공이라도 마다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와 아들, 딸이 있다. 고인의 자녀들은 영국에 거주하다가 윤석화의 증세가 위중해지자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