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루나 사건으로 美서 15년형 선고
권도형, 테라·루나 사건으로 美서 15년형 선고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5.12.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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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창업자 권도형 미국서 15년형 선고받아
권도형 사기로 400억 달러 피해 발생한 서사적 사기 판결
징역 절반 복역 후 한국 송환 요청 가능해져
AP/뉴시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나오고 있다. 스푸즈 교도소에서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권 씨는 조사 후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으며 이곳에서 한국 송환과 관련해 대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AP/뉴시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나오고 있다. 스푸즈 교도소에서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권 씨는 조사 후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으며 이곳에서 한국 송환과 관련해 대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암호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건의 중심 인물인 전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씨가 미국 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권 씨에게 사기 혐의 유죄를 인정하며 이같이 판결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권 씨의 범죄로 인해 투자자들이 약 4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을 단순한 금전상의 손실을 넘어 "서사적이고 세대를 초월한 사기"로 규정했다. 또한 권 씨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막대한 인적 피해를 초래했으며, 피해자 규모가 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검찰은 권 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으며, 변호인 측은 5년형을 요청했다. 판사는 검찰의 구형이 과도하게 관대하고 변호인 측의 요청은 극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9년10월15일(현지시간) CNBC '크립토 트레이더'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출연한 모습. (출처 테라 유튜브)
지난 2019년10월15일(현지시간) CNBC '크립토 트레이더'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출연한 모습. (출처 테라 유튜브)

 

한편, 권 씨가 한국에서 형을 복역하길 희망하는 요청은 기각됐다. 권 씨는 한국에서도 기소된 상태이며 그의 배우자와 4세 딸이 한국에 거주 중이다. 검찰은 권 씨가 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기존 9개 혐의 중 2개로 줄이고, 1900만 달러 상당의 몰수에 동의하는 등의 협상을 진행했다. 만약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35년형이 내려질 수 있었다.

현재 2개 혐의의 최대 형량은 징역 25년이지만, 검찰은 양형 협상 결과로 12년형을 구형했다. 권 씨는 형기 절반 이상을 복역한 뒤 한국 송환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당국이 이를 승인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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