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등급 비율 역대 최저 상대평가 적용 요구 급증
책임자 사퇴 촉구 이어 평가원장 유감 표명 논란 확산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인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는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직후 하루 동안 25개의 글이 올라와 지난해 같은 날 3개의 글이 게시된 것과 비교하면 약 8배 증가했다.
이번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 체제에서 난도가 높게 출제되면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3.11%에 불과했다. 이는 2018학년도 절대평가 전환 이후 역대 최저 수치로, 기존 최저였던 2024학년도 4.71%보다도 낮다. 상대평가 기준 1등급 상위 4% 기준을 고려하면 극히 적은 인원만이 1등급을 받았다.
게시된 글의 다수는 영어 난이도 문제를 지적했다. 한 수험생은 "어차피 불수능 낼 거면 모의고사는 왜 봤나"라며 그동안 공부한 노력이 무의미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1등급 비율이 비정상적이라며 상대평가 등급 부여를 요구했다. 그는 "피해가 큰 학생들을 생각하면 사과 한마디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관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난이도를 목표로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수 수험생은 평가원장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 수험생은 "영어 등급 문제로 대입에 실패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을 ‘유감’으로 덮을 수 없다"며 평가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책임 있는 사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수능 영어 난이도에 대해 신랄한 반응이 있었다. 한 온라인 카페에는 "수능을 볼 것이 아니라 분노해야 한다", "출제위원장과 영어 출제자들이 책임져야 한다", "출제자들도 직접 시험을 치러야 한다" 등의 의견이 게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