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터넷 게시판 운영, 11일 공청회 등 향후 의견 수렴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 정부가 전기를 많이 쓸수록 할증되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해 올 여름부터 냉방비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3일 소비자 단체, 학계 및 국책연구기관, 한전, 정부 등 12인으로 구성된 ‘전기요금 누진제 TF’에서 마련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 토론회’를 열고 누진제를 완화, 축소, 폐지하는 등 3개 방안을 공개했다.
그간 누진제 TF는 소비자들의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완화와 요금 불확실성 제거에 중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여 ▲누진체계를 유지하되 하계에만 별도로 누진구간 확대 (누진구간 확대안) ▲하계에만 누진 3단계를 폐지 (누진단계 축소안) ▲연중 단일 요금제로 변경하여 누진제를 폐지 (누진제 폐지안) 등 3개 대안을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3개 대안 소개 및 설명과 전문가간 토론을 통해 각 대안별 장·단점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누진구간 확대안은 ’18년 한시할인 방식을 상시화하는 것으로 할인대상은 ‘18년과 동일하면서, 450kWh 이하 구간의 대다수 국민에게 작년과 동일한 혜택이 제공되나, 현행 누진제 틀이 유지되는 측면이 있다.
하계 누진단계 축소안은 하계에 요금이 가장 높은 3단계를 폐지하여 요금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한편, 가구당 평균 할인금액이 가장 크다는 점은 장점이나, 전력소비가 많은 가구(400kWh 이상 사용)에만 혜택이 부여된다는 측면이 있다.
마지막으로 누진제 폐지안은 누진제를 상시 폐지하는 안으로 누진제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으나, 약 1,400만 가구의 요금인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누진제 TF는 토론회, 오는 11일 열리는 공청회, 4일부터 개설되는 온라인게시판 등 의견수렴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권고(안)을 한전에 제시할 예정이며, 이후 한전은 전기요금 공급약관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부에 인가요청을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19.6월 내 누진제 개편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