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피의자로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자신의 성범죄·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6년여 만에 처음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김 전 차관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 출범한 지 41일 만인 9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됐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취재진이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 맞나", "윤중천 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등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별장 동영상'이 공개되며 지난 2005~2012년 건설업자 윤중천(58) 씨로부터 강원 원주 소재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이러한 의혹이 불거져 취임 6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한 차례 경찰조사와 두 번에 걸쳐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수사단은 그동안 윤씨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등 관련자들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차관과 관련된 혐의 전반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윤씨는 최근 조사에서 지난 2007년에 김 전 차관이 목동 재개발 사업 인허가 등을 도와주겠다며 집 한 채를 요구했으며, 1000만원대 그림과 수백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씨는 일명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언론 등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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