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세월호참사가족위원회)는 “지난 7일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긴 했지만 매우 미흡한 법안이다.”라며, “진상조사위원회의 제대로 된 활동을 위해 우리 유가족은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 통과는 시작점에 불과하며, 모든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확실해질 때까지 우리는 결코 서명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늘의 기자회견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동혁 엄마’ 김성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7일 특별법이 통과되었으니 이제 서명운동은 안해도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일부 국민들이 하신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 입장으로 봤을 때 현재 특별법은 법 자체가 매우 미약하다. 이 법으로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직은 서명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약 520만 명의 국민들이 서명운동에 참가해 주셨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설령 천만 명의 서명을 달성한다고 해도 이 운동은 모든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며 국민들의 서명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여름 세월호 ‘침묵시위’를 주도한 바 있는 ‘가만히 있으라’의 용혜인 씨는 “지난 5월 8일 세월호 유가족들의 광화문 행진이 기억이 난다. 참으로 긴 시간 끝에 이제 겨우 ‘특별법’이 통과되었을 뿐, 아직까지 진상규명은 전혀 이루어진 것이 없다. 오히려 지난 세월호 관련 추모 시위를 한 내가 검찰에 기소되어 곧 재판을 받게 되었다. 정치계와 검경은 세월호 관련 추모 집회의 정치적 탄압을 당장 그만둬야한다. 우리는 끝까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한 국민이 약 52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월호참사가족위원회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까지 모아준 국민 여러분의 서명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의미였다면, 이제부터 이뤄지는 우리의 서명운동은 이 법의 실천과 행동을 다짐하는 의미로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