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추상록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조안, 김민상, 이옥희가 참석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중국도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리굽쇠>는 한중 합작 영화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중국에서 배우로 더욱 유명한 조선족 배우 이옥희가 참석,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배우 이옥희는 “<소리굽쇠>는 나의 40년 연기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영화이다.”라며 운을 뗀 후, “일본의 한국 침략, 약탈 영화들을 평소에 중국에서도 많이 보아왔다. 내가 알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국내에 40여만 명, 그리고 중국에 20여만 명이 존재했거나 존재한다, 이 분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한을 품고 살아가신다. 세계 방방곡곡에 외치고 싶어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반드시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대본을 받고 의무감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라며 울음을 터뜨려 좌중을 숙연케 했다.
또한, 영화 OST 참여, 손 편지(캘리그라피) 등 연기 이외에도 <소리굽쇠>에 진한 애정을 보인 배우 조안은 “사실 영화 작업 이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일반인의 관심 수준이었다.”라며, “그러나 영화 작업 이후 평소보다 더욱 이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직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이 문제가 단지 과거에 있었던 사실만이 아닌 현재까지 우리 생활 속에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 김민상은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을 우리가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위안부'라는 상상하기도 힘든 치욕과 고난을 겪은, 그리고 타국에서 천대 받으며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키운 우리의 할머니들의 인생 그 자체를 관객과 나누고 싶다.”라고 전한 추상록 감독의 영화 <소리굽쇠>는 오는 10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