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극비리' 전격배치…北 미사일 요격 가능
사드 '극비리' 전격배치…北 미사일 요격 가능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7.04.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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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와 미군차량들이 26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 ⓒ참여연대 제공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주한미군이 26일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부산과 경기 오산, 경북 칠곡기지에 보관 중이던 이동식발사대 2대와 탐지레이더(AN/TPY-2), 교전통제소 등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 핵심 장비를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격 배치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사드 주요 장비를 20여 대의 군용 트럭과 대형 트레일러에 나눠 싣고 성주골프장으로 이동 배치하면서 일부 주민과 갈등을 빚으며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한 핵심 조치”라며 “사드 배치의 조속한 완료를 위해 대한민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7일(현지 시간) 상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조만간(in coming days) 한국에서 사드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으나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는 전략 균형을 파괴하고 긴장 정세를 더 자극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사드 배치를 취소하고 관련 설비를 철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드배치에 부정적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사드 배치 결정이 한·미 동맹 차원에서 뒤집을 수 없도록 속도를 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군 당국은 그동안 사드의 전개에서부터 배치까지 극비리에 진행했다.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비판한 반면, 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 생략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포대는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의 기본 점검을 마쳤으며, 발사대와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을 연결만 하면 곧바로 북한 미사일 요격에 나설 수 있다.

군 당국도 사드 포대를 운용할 미 육군 선발대도 이미 한국에 와 있어 다음달부터 요격작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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