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버스노조가 15일 파업을 예고했던 오전 4시를 전후해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면서 우려했던 전국적인 출근길 버스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울산 버스는 노사협상이 파업 예고 시간을 넘겨 이날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가 이후 합의점을 찾아 운행을 재개했다.
국토교통부가 15일 오전 전국 지자체로부터 집계한 버스 노사 쟁의조정 진행 현황을 발표에 따르면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지었고,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버스 노사는 이날 예정했던 파업을 일단 유보했으나 아직 임금 인상 폭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는 9월쯤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인상하고, 직행 좌석버스 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400원 인상키는 안을 발표해 노조도 도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경기도 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사측과 최종 조정회의를 열고 조정 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다음 회의를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합의하고 파업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노사는 오는 24일까지 10일간 조정기일을 연장하고 단체협약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