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디 밴드 '루흐(RUKH)', 그들에게 인디란?
홍대 인디 밴드 '루흐(RUKH)', 그들에게 인디란?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4.03.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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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

▲ ‘루흐(RUKH)’ 리더, 기타 = ings(잉스) ⓒ 사진 변성진 기자
대한민국 청춘들의 온상, 홍대 거리는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언제나 사람들로 활기차다. 그 곳에 한결같이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미래를 설계해 가는 밴드는 어림잡아 약 1,000여 팀. 이렇게 튼튼한 뿌리가 있어 우리나라 음악은 한층 더 발전해 갈 수 있었고 최근 ‘한류’ 열풍도 이들을 빼 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중 실력파 ‘Post Rock Band’, ‘루흐(RUKH)’를 만나보았다.

홍대 실력파 인디 밴드 ‘루흐(RUKH)’는 리더, 기타의 ings(잉스), 여성 드러머 hsiu(슈), 베이시스트 vincent(빈센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 분야에서 평균 경력은 10여 년에 이를 만큼 탄탄한 기본기와 음악성을 바탕으로 한 묵직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홍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인터뷰가 시작되고 음악이 무엇이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그들은 이렇게 답한다. 드러머 hsiu(슈)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라며, “사람들이 감기에 걸려 몸이 아플 때,
▲ ‘루흐(RUKH)’ 베이스 = vincent(빈센트) ⓒ 사진 변성진 기자
불현듯 내가 아프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경우도 있잖아요.    마치 음악도 그런 것 같아요. 음악에 아파하는,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지금 이 순간순간에 내가 살아있음을 느껴요.” 라고 전한다.

한편, 최근 홍대 거리에 하나, 둘씩 한류스타를 내세운 외국어의 간판들이 생겨나면서 ‘홍대 거리의 명동화’를 우려하는 그들은 인디 문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예를 들면 유기농 제품들의 집합소 같은 곳이라 고 생각해요. 인위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음악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 자체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곳이죠. 마치 대기의 순환 과정처럼 말이에요.”라면서, “메이저 음악은 대중들의 입맛에 알맞게 만들어 대중들을 찾아간다면, 인디 음악은 대중들이 오히려 찾아오는 음악이에요. 관객들의 성의와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인디 음악을 즐길 수 있어요. 보통 공연을 보러 오기 전에 '내가 보러 오는' 인디 밴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찾아오기 때문이죠.” 라고 말하며 인디 밴드로서의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 ‘루흐(RUKH)’ 드럼 = hsiu(슈) ⓒ 사진 변성진 기자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의 많은 인기에 대한 부러움은 전혀 없다고 전하는 ‘루흐’는 사실 메이저와 인디에 대한 구별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100% 누구나 다 좋아하는 음악은 사실 없잖아요. 메이저 음악과 인디 음악도 그와 같아요. 내 느낌 이 좋아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으면 그걸로 된 것이지, 선을 그어 나눌 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라고 전하며 그들도 인디 밴드이지만 아이돌 음악도 즐겨 듣는다고 했다.

올여름 발매를 목표로 지난 3년 간의 총정리이자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담는 앨범 준비로 ‘루흐’는 요즘 하 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자유로운 음악을 평생 하고 싶다는 ‘루흐’는 “대중들이 공연장을 직접 찾아와 '루흐'와 함께 자유로움을 느끼며 즐겨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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