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씬의 인디스러움으로 똘똘 뭉친 포스트 록 밴드 ‘루흐(RUKH)’
인디씬의 인디스러움으로 똘똘 뭉친 포스트 록 밴드 ‘루흐(RUKH)’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4.03.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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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루흐(RUKH)'만의 독창적인 포스트 록을 지향 한다!!

아라비아의 전설 속의 새인 ‘ROC(로크)’는 코끼리를 먹이로 할 정도로  마치 거대한  독수리의 형상을 닮은  새이다. 밴드의 리더 ings(잉스)는 웅장하면서도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 이름을 ‘ROC’의 또다른 표현 ‘RUKH(루흐)’라고 지었다고 말하며 밴드명 안에 음악적 색깔이 들어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루흐'가 연주하는 그들의 곡들은 기타, 베이스, 드럼의 단조로운 구성이 아닌 다양한 이펙터들을 사용해 마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곡들이 많다.

▲ ‘루흐(RUKH)’ 리더, 기타 = ings(잉스) ⓒ 사진 변성진 기자

홍대 실력파 인디 밴드 ‘루흐’는 리더, 기타, 작곡을 맡고 있는 ings(잉스), 파워풀한 드럼 연주가 일품인 밴드의 홍일점 여성 드러머 hsiu(슈),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분위기 메이커 베이시스트 vincent(빈센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멤버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던 중 의기 투합해 밴드를 구성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현재 올 여름 발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1집 앨범은 그동안 ‘루흐’로서 활동했던 모든 음악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그들만의 ‘음악 결산이자 또 다른 시작’의 의미를 담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한다.

▲ ‘루흐(RUKH)’ 베이스 = vincent(빈센트) ⓒ 사진 변성진 기자

“현재 대략 1,000여팀 정도의 홍대 인디 밴드가 존재하고, 멤버들 간의 갈등, 생계등의 이유로 수많은 밴드가 음악을 포기하는 상황이 종종 일어나는 현실에서 멤버 간 인간적 유대감 없이는 절대 롱런할 수 없으며, 음악적 발전은 멤버 간 신뢰를 바탕으로 음악적 견해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을 때 밴드 음악이 발전할 수 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이들이 함께 모여 완성도 높은 음악적 결과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인간적 유대감’이다.” 라고 그들은 단언한다.

▲ ‘루흐(RUKH)’ 드럼 = hsiu(슈) ⓒ 사진 변성진 기자

이렇듯 멤버 간 무한 신뢰를 바탕으로, 무겁고 웅장한 사운드를 뿜어내는 ‘루흐’가 추구하는 음악은 ‘포스트 록(Post Rock)’이다. 21세기 문화의 한 축을 이끈 ‘포스트 모더니즘’ 예술과 맥을 같이하는 음악 분야의 한 장르로 음악을 각각의 요소로 분해, 그 장점들을 재조합해 다시 창조해내는 작업을 거침으로써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음악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루흐'의 베이시스트 vincent는 “음악은 반드시 음악적으로 재미있고 흥미로워야 한다.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기존의 '록(Rock)' 스타일만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로 과감히 해체하고 재조립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 포스트 록 인디밴드 ‘루흐(RUKH)’ ⓒ 사진 변성진 기자

한편, 연주곡 위주의 ‘루흐’의 음악은 리더 ings의 작곡으로 대부분 탄생하며, 순간 순간 떠오르는 악상을 ‘점’들로 메모해 놓고 다시 그 ‘점’들을 ‘선’으로 정리해 냄으로써 하나의 완성된 음악으로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는 보컬 없는 연주곡 위주의 음악 구성에 대해 “보컬이라는 것도 결국 음악적 구성 중 하나일 뿐이다. 보컬과 음악적 구성 자체가 다른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듯한 가사와 보컬로 곡을 표현할 필요가 없다. 보컬이 들어가더라도 허밍(humming)정도가 적당하겠다.”라고 ‘루흐’만의 확고한 음악적 성향을 밝혔다.

이처럼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스타일의 완성을 위해 조립과 해체를 반복해가며 새로움으로 가득한 또 다른 내일을 향해 ‘루흐’적인 음악을 만들고 있는 이들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는 인디밴드다운 멈추지 않는 실험과 도전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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