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함께 4일 오전 8시 용인교육지원청을 전격 방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선언한 유치원 무기한 개학연기에 따른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중인 용인지역을 찾았다.
용인지역의 경우 개학연기에 들어간 유치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이에 대책 마련이 시급해서다. 이 지역은 전체 유치원 75곳 중 32곳(43%)이 개학연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유 장관은 24시간 비상 근무 중인 교육청 3층 상황실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학년과 입학을 해야할 아이들이 한유총의 개학연기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는 학습권 침해하는 행위이며,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저버린 행동"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볼모로 학부모를 궁지에 내모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는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유총 관계자들에게 당부드린다" 면서 "지금이라도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도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개원 연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법에 따른 엄정한 대처를 통해 유치원 사태가 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개학연기를 통보한 유치원은 전체 3875곳 중 381곳(약 9.8%)이다. 이중 경기지역에서는 용인 32곳을 포함해 75곳(4일 새벽 1시 기준)이 개학연기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직 무응답 유치원이 여전히 60여 곳에 달해, 추가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개학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의 정확한 숫자는 이날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지역에는 3일 오전 11시쯤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각 지역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라”는 재난문자메시지까지 전날 이미 발송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수용 가능한 인원과 시설을 파악해 가동 중"이라며 "각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 참여 신청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