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의 크리스찬 베일이 파격적인 외모 변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에 스카웃된 사기꾼들과 그들을 끌어들인 FBI요원의 가장 치밀하고 위대한 사기 수작을 그린 영화 <아메리칸 허슬>에서 희대의 사기꾼 역할을 연기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비주얼 변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작인 <파이터> <다크나이트 라이즈>등에서 캐릭터에 따라 몸무게를 바꾸는 일명 ‘고무줄 몸무게’로 유명했던 그가 이번 <아메리칸 허슬>에서도 캐릭터에 맞춰 완벽히 변신을 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남산 만하게 부푼 배불뚝이 몸매이다. 체중을 20kg 가까이 늘리며 여유만만하고 능글능글한 사기꾼 캐릭터를 위한 몸매로 변신했다. 마치 산타클로스같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의 몸매는 에이미 아담스와 처음 만나는 수영장 파티씬에서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한 뱃살들을 뽐내며 관객들에게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동시에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런 몸매를 가꾸기 위해 그는 두달간 엉덩이를 붙이고 앉을때마다 도넛이나 빵을 먹어댔다는 후문이다.

데이빗 O.러셀 감독과 <파이터>에서 만났을때도 몸무게를 15kg이나 감량하며 큰 화제가 되었던 그는 이번 데이빗 O.감독과의 두번째 만남에서는 반대로 체중을 늘려 역시 몸무게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1970년대 실존했던 인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대머리 가발까지 착용했다. 그는 극중 알머리에 가발을 곱게 올리기 위해서 정성스레 옆 머리를 올려 빗는 모습은 스스로도 꽤 대담한 시도였음을 인정, 언제나 이런 역동적인 것들에 매료된다며 머리를 다듬는 ’어빙’의 모습에 스스로 만족했다고 한다. 그는 겉모습 뿐만 아니라 1970년대의 인물을 연기하는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습관, 억양, 말투, 행동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며 사기꾼 ‘어빙 로젠필드’로 완벽하게 빙의한 모습을 선보이며 평단의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크리스찬 베일의 과감한 비쥬얼 변신으로 관객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2014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2월 20일 국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