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대학가에 태극기와 욱일기를 합성한 전시물이 등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일본 우익들이 해당 이미지를 버젓이 올리고 공유하는 것과 관련해 “한심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국내 대학생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와 태극기를 합성한 작품을 교내에 전시해 일본 우익에 명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는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또 벌어졌다”며 “조롱이 담긴 합성물이 SNS에 널리 퍼지고 있고 심지어 제 DM에도 보내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앞서 서 교수는 욱일기와 태극기를 합성한 그림이 전시됐을 당시 "이런 행위는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명분만 제공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실제 최근 국내에서는 외제차에 욱일기를 도배하거나 아파트에 대형 욱일기를 달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기도 해 일본 우익으로부터 조롱을 당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이런 일들이 한국 내에서 계속 벌어지면 그야말로 일본 우익들에게 빌미만 제공하게 된다. 개개인의 일탈 행위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 관련한 ‘처벌법’이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17일 배우 송혜교와 함께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및 티니안 섬에 한국 역사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안내서를 제작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사이판 월드 리조트에 기증했다.
리조트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안내서는 사이판과 티니안에서 겪은 한국인들의 강제징용, 한국인 위령비, 일본군 위안부 동굴, 원자폭탄 적하장 터 등을 소개한다.
서 교수는 이번 기증을 시작으로 광복 8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두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