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는 이단” 한기총 제명 결의...15일 최종 결정
“전광훈 목사는 이단” 한기총 제명 결의...15일 최종 결정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2.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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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청와대 앞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 논란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불법명도 집행한 장위10구역 장순영과 서울시장은 무릎꿇고 사죄하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불법명도 집행한 장위10구역 장순영과 서울시장은 무릎꿇고 사죄하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사진)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 목사는 2019∼2020년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바 있다.

8일 종교계에 따르면, 한기총은 전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전 목사와 다른 목사 1명이 이단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들을 제명하기로 결의했다고 7일 밝혔다. 한기총은 이날 회의에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 이하 이대위)에서 진행한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대위 전문위원들은 전 목사 등의 주장과 교리가 비성경적이고 명백한 이단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고, 이에 대책위는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번 한기총 이대위의 이단 규정과 제명 결의는 오는 15일 열리는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의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기총은 전날 열린 임원회에서 전 목사에 대한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의결했다.

아울러 한기총은 전 목사의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및 소속 단체인 청교도영성훈련원과 한기총의 교류를 중단하는 조치인 행정 보류를 3년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한기총은 설립 배후에 독재정권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정치적 논란이 있었지만, 규모에 있어서만은 한국 개신교계에서 가장 큰 연합단체였다. 하지만 이런 한기총은 2012년 내분을 겪으면서 반발한 교단들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란 새로운 단체를 만들면서 위상이 갈수록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2019년 1월 한기총 회장에 당선되면서 한기총의 위상은 더욱 추락했다. 전 목사는 한기총 회장이 된 이후 극우 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대표를 지낸 그는 21대 총선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이며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한다”고 주장해 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2020년 기소됐다가 지난 3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2019년에는 청와대 앞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신성 모독성 발언으로 개신교계 내에서도 이단성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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