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 것이라고 결론을 내자 이 지사 측이 19일 “억측이자 꿰맞추기 수사”라고 적극 반박하며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왜 이리 가혹한지 모르겠다.”며 “명백한 사실을 무혐의 처리하고 그것도 알려질까 걱정해서 송치 사실을 숨기고 그랬던 경찰이 이재명 아내에 대해서는 6명의 전담 수사반을 편성하고, 미리 친절하게 오늘 기소 예정이라는 것을 2일 전에 영화 예고편 틀듯이 틀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며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에 뱉으라. 가족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찰이 지금 이재명 부부에 기울이는 노력에 10분의 1만이라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자들의 부정부패에 관심 갖고 집중했더라면 아마 나라가 지금보다 10배 더 좋아졌을 것"이라며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해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을 해드리겠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부인 김혜경 씨가 쓰던 휴대전화를 제출해서 결백을 입증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점이 참 이상한데 이게 지금 4월달에 벌어진 사건인데 지금까지 휴대전화 제출 요청한 일도 없다”며 “지금 현재는 그게 없다. 왜 7개월 동안 그 요청을 안 했는지 정말 저희도 이상하고 저희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김혜경 씨 본인 명의로 트위터 본사에 밝혀 달라고 직접 요청할 생각은 없나’는 질문에는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이 그 계정이 제 아내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보냐? 그건 내 거다라고 인정하는 것 아니냐?”며 “그게 사실은 프레임이고 함정”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내에서 의혹이 사실이면 출당과 지사직 사퇴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뇌물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데 무고한 사람을 놓고 네가 죄를 지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이고 가혹한 정치적 공격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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