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여성사전시관, '2014년 여권통문(女權通文)'
국립여성사전시관, '2014년 여권통문(女權通文)'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4.02.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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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여! 꿈과 희망을 맘껏 펼쳐라’ 그리고 ‘위대한 할머니들에게 장미 한 송이를...’
▲ 국립여성사전시관 이성숙 관장 ⓒ 국립여성사전시관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여성의 날이 지정된 계기는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다가 화재로 인해 사망한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의 전 노동자가 궐기한 것으로, 1975년 UN에 의해 공식 지정되었다. 그리고 이 날은 그 동안 역사적으로, 상대적 권리 보장에 소홀해 왔던 여권(女權)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부족했던 권리 확대에 관한 활동에 힘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왔다는 점에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이 날을 맞아 많은 여권(女權) 단체에 의한 다양한 여권 신장 확대 노력이 이루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그 중 국립여성사전시관(관장: 이성숙)은 여성가족부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여성의 역사를 다루는 전문전시관이자 문화공간이며, 지난 2002년 12월 개관한 이래, 양성평등 역사 문화의식 확산으로 여성들의 자긍심 고양에 앞장서왔다. 올해 2014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성숙 관장은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여권(女權)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2014년 여권통문(女權通文)'을 발표했다. 

(내용 中)
3.8 세계여성의 날은 1910년 독일의 사회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제창하였다. 1975년 세계여성의 해로 선포되면서 전 세계 여성들의 명절로 알려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하였다. 
대한민국 여성들이여, 이제 9월 1일도 기억하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권운동의 선언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1898년 9월 1일에 선포되었다. 서울 북촌의 중인여성과 양반여성 400여명이 함께 모여 여권통문을 채택하여 황성신문에 발표하였다. 오늘날에도 그 의미가 남 다른 세 가지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여성의 정치참여의 권리를 주장하였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문명화와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요하다. 둘째, 여성도 직업을 가질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인간의 기본권이며 평등한 남녀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하다. 셋째, 위의 두 가지를 이룩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여성교육이 필요하다. 여권통문 선포에 참여하였던 이양성당(李養成堂) 김양현당(金養賢堂), 이창길당(李昌吉堂), 고정길당(高貞吉堂) 등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단체 찬양회를 조직하였으며, 회원으로부터 모은 회비와 사재를 털어 우리나라 여성들이 만든 여성교육기관 순성(順成)여학교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여권통문은 순탄하게 실현될 수 없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빼앗기자 여성들은 국채보상운동 등 국난극복 운동에 참여하였고, 1910년 강제합병 되자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이렇듯 우리나라 여성들은 여성운동과 민족운동을 동시에 이끌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적 정치적 위대한 업적을 이룩하는데 참여하였다. 
이제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찾아 여권통문이 발표된 9월 1일을 기억하고, 여성운동의 위대한 유산, 여권통문을 기념하자. 2014년 여권통문은 ‘딸들이여! 꿈과 희망을 맘껏 펼쳐라’ 그리고 우리의 ‘위대한 할머니들에게 장미 한 송이를...’.

한편, 국립여성사전시관은 2012년부터 팝여성사 UCC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현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억을 넘어 평화를 품다>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이 진행 중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기억을 넘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희망을 전달하고자 노력을 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여성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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