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그린 손바닥 그림으로 공감하고 위로받다!
부부가 함께 만든 작품. 아내는 그리고, 남편은 글을 짓다
SK텔레콤 창업공모전에 뽑혀 유명해진 작품들,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다
작가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약 2년 전, 큼직한 스마트폰을 장만하면서부터다. 그전까지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타고난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어왔지만 그림 수업 한번 받아보지 않았던 문외한이었다. 처음에 낙서처럼 시작되었던 그림에는 작가가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감성이 담겨 있어서 서툰 솜씨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SNS를 통해 뜨거운 응원을 받기 시작했다.
“그냥 버스를 타고 가다가, 혹은 카페에서 사람을 기다리다가 그린 그림들이 대부분이에요. 어느 분이 수필처럼 그렸다고 하셨는데 딱 맞는 표현이지요. 손바닥 위에서 이루어진 작업이라 책 제목도 처음에는 ‘손바닥 그림 에세이’로 하려고 했어요. 좋을 때 보다는 힘들 때 큰 위로가 되었지요.”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모바일이 사람의 감성에 의해 얼마나 따뜻한 도구로 바뀔 수 있는가에 대한 모범적인 해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림이 들쭉날쭉한 것은 수시로 바뀌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잘 다듬어진 그림에 비해 다소 투박하지만 손맛이 느껴지는, 사람 냄새 나는 그림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