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처음부터 진짜 과학에 기초를 둔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든다는 우리의 구상이었다. 인류 지식의 최첨단과 바로 그 너머에 위치한 과학,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들과 제작자들이 과학을 존중하고 과학에서 영감을 얻고 영화 속에 과학을 철저하고 설득력 있게 녹여넣어서 만든 영화, 물리학 법칙들이 우리 우주에서 창조할 가능성과 개연성이 있는 경이로운 현상들, 인간이 물리학 법칙들에 통달함으로써 이룰 수 있는 위대한 성취들을 관객에게 맛보여주는 영화. 관객 중 다수를 과학 공부로, 더 나아가 어쩌면 과학자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영화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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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적 토대를 제공하고 시나리오 집필을 도운, 스티븐 호킹의 절친이자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인 킵 손 교수는 이미 2005년부터 「인터스텔라」와 같은 우주과학 영화를 구상하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성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토퍼 놀런과 손을 잡고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면서 이 영화를 완성시켰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최신작 「인터스텔라」는 우리를 우리 우주의 가장 먼 곳과 그 너머 제5 차원(또는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벌크”)을 향한 환상적인 여행으로 이끈다. 「인터스텔라」의 이색적인 스토리와 시각효과는 진짜 과학을 기초로 삼았다. 부분적으로 그것은 기획 단계부터 영화에 참여한 이론 물리학자 킵 손의 덕분이다.
블랙홀부터, 웜홀, 휜 시간, 휜 공간, 특이점, 양자중력, 중력이상, 제5 차원, 크리스토퍼 놀런의 “테서랙트”(4차원 정육면체), 그밖에 훨씬 더 많은 것들까지, 킵 손은 이 책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과 그것이 스토리와 시각효과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생생하게 설명한다.
이 영화에 담긴 이미지들은 그냥 허구가 아니라 모두 실재 과학에 근거한 것들이다. 이런 사실이 영화 「인터스텔라」를 다른 공상과학 영화와는 구분 짓는 확실한 차이점이다. 영화 「인터스텔라」 속에 등장하는 블랙홀, 웜홀, 증력이상 등은 오늘날까지 인류가 축적한 과학지식에 바탕을 두고 설계된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새로운 행성과 시간여행은 가능한가? 밀러 행성을 덮치는 엄청난 쓰나미, 쿠퍼가 딸 머프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전달 가능성 등 영화만으로는 풀 수 없었던 우주에 대한 수수께끼와 궁금증을 킵 손은 영화 속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해당 장면들과 이론을 설명하는 풍부한 삽화들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영화를 보고 궁금증을 느꼈던 독자들과 우리 우주와 시간여행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독서가 될 것이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