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2병의 비밀
[신간] 중2병의 비밀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5.03.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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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던 내 아이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 사춘기 자녀가 핸드폰을 끼고 사는가. 중학생이 되더니 통 말이 없고 뭘 물어도 대답도 하지 않고 짜증만 내는가. 혹은 무기력할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나자빠졌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아이는 외로운 것이다. 중2병은, 사춘기는 요즘 아이들이 심각하게 느끼는 외로움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덴스토리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사이에 걸쳐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하나하나의 일마다 적개심을 품는다. 또 사고 능력은 매우 극단적이고 충동적이다. 어떤 경우는 가족을 비롯한 바깥세상과의 철저한 단절을 시도하고, 어떤 경우는 모욕적인 언사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또 어떤 경우는 매사를 폭력적으로 대응하거나 그런 방식을 일삼는다. 그러한 까닭으로 부모, 형제를 비롯한 지인 관계까지도 엉망진창이 되기 십상이다.

자녀의 사춘기가 지나간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아이가 사춘기를 보내는 동안 어떠했는가?’라는 질문에 답변자의 80% 이상이 ‘아이의 예측 불가능한 공격적인 행동 변화 때문에 가족 모두가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 적잖았다’에 가장 많이 답했다.

이처럼 집안에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가 있다면 그 한 명의 아이 때문에 온 가족이 긴장한다. 혹여 예민한 시기에 잘못되진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얼마 전 덴스토리 출판사가 내놓은 『중2병의 비밀』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요즘 사춘기’ 설명서다.

책은 사춘기라는 말을 대신하는 ‘중2병’의 어원을 밝히고 부모가 유념해야 할 근본적인 대책법을 상세히 알린다. 현재 십대 청소년의 자녀가 있는 부모 세대의 경우 ‘사랑의 매’로써 잘못된 말씨나 행동거지 등 비도덕적 행태에 관한 거의 모든 부분을 다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억압이나 강압적인 방법으로는 훈육이 절대 불가능하다.

믿기 힘든 학업량에 지칠 대로 지친 아이들은 동급생 친구 대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끼고 산다. 그로 인해 많은 청소년들이 갖가지 물질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맞벌이 부모, 한 자녀 가정, 해도 해도 모자란 공부 때문에 나홀로 생활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말하는 방법을 잊기라도 한 듯 교우 관계에 서툴고 심지어는 대화조차 귀찮아한다.

부모, 또는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들 중에 ‘아이가 매우 성숙’하다는 말이 있다. 아직은 ‘철딱서니’가 없어야 할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성숙하다니……. 뭔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현 시대의 아이들은 말할 상대가 없다. 하물며 자신만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사실은 소름끼칠 정도로 부담스럽다고 한다. 하지만 “자식이라고는 나 하나뿐”이라며 ‘자신 때문에 실망하고 낙담해서 기운 없는 부모님을 지켜 볼 용기가 없어서’ 말조차 꺼낼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나이에 비해 부모를 생각하는 배려심이 깊어도 너무 깊은 것이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이야말로 냉장고에 코끼리를 우겨 넣는 격이 아닌가 싶다.

외롭고 정서적인 부담감이 너무 커서 자살을 시도하는 청소년이 매년 늘고 있다. 『중2병의 비밀』은 극한 외로움에 사무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의 풍요가 아니라고 전하는 동시에 부모로서,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온정이 넘치는 말과 사랑이 어린 위로를 절대적으로 아끼지 말고 적극적으로 표현해 줄 것을 당부한다.

# 덴스토리의 다른 책들

스펙보다 중요한 내 아이의 자존감  부모들은 누구나 자녀에게 좋은 엄마‧아빠가 되길 원하지만, 마음과 달리 자주 좌절에 부딪힌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한 방법을 담은 스테디셀러.

초등 독서 바이블  독서 습관은 하루아침에 끌어올릴 수 없다. 현직 초등교사가 밝히는 초등 독서 교육의 모든 비법.

아들에게 소리치는 엄마, 딸에게 쩔쩔매는 아빠  좋은 부모란 자녀를 잘 이해하는 부모다. 아빠가 경험하지 못한 여성의 세계를 살고 있는 딸, 엄마가 가본 적 없는 남성의 세계를 걷고 있은 아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르게 키우는 방법을 안내한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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