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어쩌다 어른
[에세이] 어쩌다 어른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5.02.26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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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기엔 민망하고 어른이라기엔 아직 서툰 당신에게”

▲ “사실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른이 되는 것은 과연 어떤 건지,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어쩌다보니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어버렸고, 몸은 조금씩 노화의 징후를 보이는데, 마음은 여전히 말랑해서 작은 스침에도 쉽게 상처가 난다. 아직은 내 앞에 놓여 있는 삶의 짐이 버겁고 두려울 뿐이다.” -p.239「어쩌다 어른」ⓒ스윙밴드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일희일비로 점철된 삶 속에서도 유난히 반짝였던 순간, 현실을 잊고 빠져들었던 매혹의 대상들이다. 좋아하는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시간, 나만 아는 기쁨을 점점 늘려가는 삶, 그것만으로도 썩 괜찮아 보인다. 그것들이 분명 어쩌다 어른이 된 나와, 그리고 당신에게, 돌연한 슬픔과 맞서는 두둑한 맷집이 되어주리라 믿으며, 그렇게 삶은 계속된다.” (249쪽)

『어쩌다 어른』은 꿈은 원대하고 마음은 이미 대업을 이루고도 남았으나, “본디 사주가 게을러”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일상+대중문화’ 찬양 에세이다.

저자는 2012년 6월부터 2014년 3월까지 1년 10개월간, 신문 지면에 <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칼럼을 연재했다. 주로 심각하지 않은 책이나 만화, 드라마, 영화, 노래 등을 소재로 하여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녹여낸 칼럼이었는데, 기자가 갖춰야 할 ‘객관’과 ‘중립’의 미덕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에 뜬금없는 만화나 뜬금없는 아이돌을 언급하며 기자의 ‘편파적 취향’과 ‘주관적 유머코드’를 마구 투척한 글들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로 독자들은 그녀의 칼럼을 “사랑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작가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우 열렬했던) 독자들이 애정한 글들을 추려내고, 여기에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덧붙여 쓴 것이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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