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편집국 ] 이완구 국무총리가 설날을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김종필 전 총리 등 정치 원로들을 예방했다.
이완구 총리는 이날 설을 맞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 여사는 "취임하셔서 대단히 기쁘다. 축하드린다"며 "국민을 위해 많이 수고해달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또 "아무쪼록 북한과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작년에 북한 방문을 준비하시다가 건강 때문에 연기하셨는데 올해 방문하시면 행정적 절차를 잘 해서 차질없이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5월에 가시면 많은 역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리는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전 전 대통령 역시 통일을 위한 총리의 역할을 당부했다.
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 통일이 조기에 될 수 있도록 총리가 노력을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며 "예전에는 국력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옛날하고 많이 다르니까 우리가 주도적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리는 "대통령께서 통일을 위한 기반에 대해 구상을 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김종필 전 총리를 찾았다. 이 총리는 김 전 총리를 만나 큰절을 하고 덕담을 나눴다.
김 전 총리는 "소신껏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총리는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다. 큰 긍지와 책임이 같이 오는 것이다. 보좌하는 분들은 (총리를) 잘 보좌하고 총리는 대통령 잘 보좌해드리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대통령이 아무래도 여성이라 생각하는게 남자들보다는 섬세하다"며 "저촉되는 말을 먼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총리가 20일 전방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 잘 했다. 제일 먼저 거기를 방문해야 한다. 국방이 제일이다. 군대 사기를 왕성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대통령을 잘 보좌하겠다"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총리실은 설날을 맞아 이명박, 김영삼, 노무현, 노태우 전 대통령 측과도 예방 문제를 협의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추후 적절한 시점에 예방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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