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북한과 두만강지역 관광
[칼럼] 북한과 두만강지역 관광
  • 김동곤 관광칼럼니스트
  • 승인 2015.02.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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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곤 관광칼럼니스트

[뉴스토피아 = 김동곤 관광칼럼니스트] 지난달 우리 정부는 북한에 분단 70년을 종식 시키려는 듯 뜬금없이 북쪽으로 열차를 띠우자고 제안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국민들은 곧 뭔가 이루어지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겠지만 한편으로는 부부 싸움 후 자가용 타고 여행 떠나자고 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제6공화국은 ‘북방외교’를 통해 당시 사회주의 국가들을 수교국가로 만들었다. 당시 놀랄만한 상황은 부산항과 인천항에 러시아의 화물선이 들어오고 평양주재 사회주의 외교관들이 대거 서울로 들어 왔다.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피는 줄 알았다. 그리고 또 25년이 흘렀다

남한에서는 중국을 경유하여 백두산을 관광하고 육로로는 금강산을 관광하고 또 철로를 연결할 때는 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모두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던 중 금강산 피격, 천안함, 연평해전으로 남북관계는 뒷걸음 치고 통일의 꿈도 더 멀어져 갔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나는 몽골을 경유하여 시베리아를 횡단했고 TSR이 한반도를 종단하리라고 예측을 했다. 그리고 우리도 대륙으로 진출할 국제열차의 이름까지 생각 했었다. 대륙을 누빌 호화 침대열차의 이름까지 지어 글도 썼다. 다시 10년 후 2006년에 ‘나담축제’를 보고 열차로 몽골과 러시아의 국경을 넘어 두 번째 대륙을 만났다. 그리고 세 번째 시베리아를 지난 4개월 전 우수리스크와 블라디보스톡을 경유하여 동해항으로 귀국하였다.

그렇다면 지금 북한의 관광산업은 어느 정도로 외국인에게 문호가 개방되고 준비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주 연변대의 최 교수는 서울에서 발표한 두만강 지역 관광계발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최근의 북한과 중국, 러시아극동지역의 현황을 분석하고 제안을 했다.

중국으로서는 접근성이 용이한 북한을 여행하고, 또 가격이 저렴하기에 방문을 하지만 그가 표현 한대로 부동의 국가 체제를 보면서 필자는 안타깝고, 지금은 동정했던 마음을 떠나서 화가 난다.

아직도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을 여행할 때 불편한 느낌은 변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외래 관광객들에게 더 불쾌감을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입국심사를 1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고 출국 심사를 할 때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없는, 디지털 카메라의 검열 후 사진을 1/3이상 지워버린다는 것이다.

두만강지역(두만강 삼각주)은 함경북도 나선시와 연변 조선족자치주 그리고 연해주등 3개국으로 정하고 있다. 이 지역개발은 남북한이 갈등하고 러시아가 무관심 하는 동안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두만강지역 관광 상품으로는 중국-북한, 중국-러시아, 중국-러시아-북한통합 상품이 있다. 북한의 관광 상품은 훈춘-나선, 연길-훈춘-나선 자가용 관광, 도문-남양-청진-칠보산 호화열차 3박4일, 용정-회령-청진-칠보산 3박4일 코스는 비포장도로 여행이 몸살을 앓을 정도라고 한다. 시속 30키로 정도를 달려 여정을 마친다 하니 아마 탐험 수준 인 것 같다.

그리고 연길에서 전세기로 평양-묘향산-금강산 3박4일 상품이 있으며 한시적으로 개성-판문점 코스가 있다고 한다. 훈춘-나선-금강산 크루즈 3박4일은 현재 중단되었다고 말한다.

북한의 관광지는 4대 권역으로 구분된다. 북쪽으로 백두산-청진 권역, 묘향산권역, 평양-개성권역, 그리고 원산-금강산 지역이다.

나진에는 200여 객실을 갖춘 현대식 호텔이 있고 카지노가 있으나 홍콩의 회사가 운영하며 직원들은 중국인이라 한다. 국제 시장은 대부분 중국 상품이며 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며 달러와 중국 돈, 북한 화폐가 통용된다고 한다.

2013년 두만강지역의 통계에 의하면 년 간 중국인 관광객은 1천 만 명 이상이 이곳을 여행하였으며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58만 명 수준이다. 그중에 한국인은 32만 명이었다.

평양지역은 외국 관광객에 한해서 지정된 호텔과 식당을 이용해야 하며 주재 외교관마저도 평양지역을 벗어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한 단다.

관광시설(숙박시설등)이 낙후되었으며 통관 수속이 번거롭고 관광가이드 및 훈련된 종업원이 없다는 것 이다.

평양에서도 감나무가 자란다는 얘기는 지구 온난화로 점점 휴양지가 북상 가능성을 암시한다.

중국 쪽에서는 언젠가 두만강 하구가 제 2의 지중해가 되리라 믿고 있다.

분단 70년에 남북 화해의 진전은 없다.

주한 독일 대사의 말이 우리를 더 긴장하게 한다. 분단 된 시간만큼 통일 이후의 화해 기간이 필요하다고...

지금도 외국어로 된 관광공사 관광지 안내 팜프랫 중 제일 많이 소비되는 DMZ(판문점,땅굴)상품이라는 것을 아는 이가 별로 없다.

지금 한반도는 스스로 준비하지 않아 일제 때 금강산 호텔과 철도 호텔을 지어지듯, 중국인 관광객의 힘으로 중국이 원하는 대로 문이 열려질까 두려움과 부끄러운 마음이 교차된다.

남북한이 손 놓고 다툼이 있는 사이 저들은 몽골의 울란바타르에서 내몽골, 장춘 길림 두만강 삼각주까지 고속도로, 고속철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은 극동의 샌프란시스코를 꿈꾸며 2012년 APEC을 유치했고 군사 항구의 탈을 벗었다.
 


[뉴스토피아 = 김동곤 관광칼럼니스트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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