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설 연휴 극장가에는 <댄싱퀸><7번방의 선물>과 같이 관객을 웃고 울리는 ‘휴먼 코미디’가 강세를 보이며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2014년 1월, 새해를 여는 국민코미디 <수상한 그녀>가 설 연휴 휴먼 코미디 흥행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댄싱퀸>과 <7번방의 선물>은 모두 ‘가족애’ 코드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댄싱퀸>은 잊고 있던 꿈을 향한 부부의 도전과 뭉클한 가족애를 담아 3040 남녀관객들에게서 선풍적인 지지를 얻었다. 또 <7번방의 선물>은 딸을 향한 본능적이고 가슴 절절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려 남녀노소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0대부터 60대까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극장가에 몰리는 설날 시즌과 '가족애' 코드의 영화가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반드시 설날 시즌이 아니더라도 대체적으로 1월과 2월 사이 극장가에는 <댄싱퀸><7번방의 선물> 외에도 <헬로우 고스트><과속 스캔들><하모니> 등 훈훈하고 따뜻한 휴머니즘을 강조한 영화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역대 설날 흥행작들을 관통하는 이른바 '가족애' 코드는 개봉을 앞둔 <수상한 그녀>에도 잘 녹여져 있다는 평가다. <수상한 그녀>는 스무살 꽃처녀(심은경)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나문희)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최근 각종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수상한 그녀>는 관객을 압도하는 심은경의 연기력, 최강 조연진들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 웃음과 감동의 완벽 시너지 등의 호평을 받으며 '설날 가족영화로 손색없는 작품’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수상한 그녀>가 <댄싱퀸>과 <7번방의 선물>에 이어 2014년에도 다시 한번 '설날=휴먼 코미디'라는 흥행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