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전주 KCC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재(50)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의 자진사퇴로 KCC는 6라운드가 시작되는 11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부터 추승균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출신인 허 감독은 2005년 KCC 지휘봉을 잡았다.
KCC의 제2대 감독으로 부임한 허 감독은 10시즌을 치르는 동안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맛보며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
그러나 KCC는 최근 세 시즌 동안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2~2013시즌 13승41패로 최하위에 머문 KCC는 2013~2014시즌에도 20승34패를 기록하고 7위에 그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위권을 맴도는 동안 리빌딩에 신경을 쓴 KCC는 하승진까지 돌아와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정상을 넘볼만한 팀으로도 꼽혔다.
하지만 KCC는 주전들의 잇단 부상 속에 정규리그 9경기를 남긴 현재 11승34패로 9위에 처져 있다.
KCC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허 감독은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심신을 추스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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