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체계적인 조직 활동을 겪는 곳이다.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고, 학교생활(단체생활)에 적응을 하고나서야 비로소 ‘아기 티’를 벗는다. 그러나 입학 초기, 그들만의 세상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유인즉, 교복착용 및 명찰패용, 염색이나 펌 등의 두발제한을 비롯한 갖가지 용모에 대한 규제, 교과 담임제(전문 과목별로 교과를 담당하는 교원), 이동 수업제 등과 같은 전문성 발달을 위한 수업 제도, 친구들과의 몸싸움, 이성에 대한 호기심 등등 초등학생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그것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심신의 변화에 영향력을 끼치는 일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1월 말에 출간된 <학교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한국판)>(문학세계사刊)은 ‘중학생을 위한 학교생활의 모든 것’을 담았다. 별의별 사람들이 다 모여 갖가지 일들이 벌어지는 정글과도 같은 중학교에서 아이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아연실색 하곤 한다. 책은 ▲등교 첫날, 여러 가지 문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시험과 산더미 같은 숙제에서 살아남는 법, ▲넘치는 학원과 특별 활동에서 살아남는 법, ▲왕따 당하지 않고 인기 있는 학생으로 살아남는 법, ▲망가지지 않고 짝사랑에서 살아남는 법 등 중학교 생활에서 있을 법한 모든 상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특히 본문 틈틈이 들어있는 ‘info’, ‘advice’, ‘TIP’은 친구(혹은 선생님) 사이에 오해가 생겼을 때,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관심을 끌고 싶을 때, 열심히 한 숙제를 그대로 베껴 내는 얌체족 친구 대처하기 등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요령과 대처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내 아이들이 학창시절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깨알 같은 정보를 구체적으로 구성했다.
TIP 열 받는 일 날려 버리기
열 받아 버럭 소리 지르고 싶은 기분이 든다면, 또는 그 이상으로 기분이 나빠진다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도록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 봐.
숨쉬기 / 사물함에 스트레스 해소용 물품을 갖춰 둬 / 점심시간을 이용해 / 집에 갈 때까지도 화가 풀리지 않는다고? / 일기를 써(이하 자세한 방법은 생략함.) - p.127 ‘친구관계 최악의 시나리오’ 中에서
저자는 “중학교는 정말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는 시기”라며 중학생은 신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모두 매일 같이 변화한다고 말한다. 책은 아이들의 심신 변화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지당한 말들을 전하며 든든한 길라잡이로 나선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