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검찰은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수영선수 박태환(26)이 '네비도(NEBIDO)'라는 도핑 금지 약물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 선수 측은 자신이 맞은 주사가 네비도인지 몰랐다고 주장한 반면, 병원 측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네비도를 투약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도핑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밝혀 검찰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9월 초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박 선수 측은 지난해 12월 초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수 소속사인 팀GMP는 지난 20일 상해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검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날 고소 대리인인 박 선수의 누나를 조사했다. 지난 23일에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예약일지와 검진 결과 등이 든 파일철, 휴대전화, 컴퓨터 파일 등 자료를 입수했다. 지난 25일과 26일에는 박 선수와 병원 관계자를 직접 불러 조사했다.
박태환은 앞으로 국제수영연맹(FINA) 반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해명해야 한다. FINA 징계위원회는 적발된 금지약물의 종류와 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박태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2014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박태환 선수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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