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숭실대학교와 미환개발 간 18년 부당한 장기 특혜 수의계약 주장...한파 속 학내 천막 농성 12일째에도 불구, 학교 측 묵묵부답으로 일관”
오늘 1월 27일(화) 오후 1시 10분부터 참여연대, 민주노총, 한국대학생연합 등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숭실대학교 베어드홀 앞 숭실대 청소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 앞에서 숭실대학교 환경미화 근로자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숭실대 청소 용역업체, 특히 숭실대학교 측과 무려 18년 간 장기 수의계약을 체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미환개발’의 이른 바 ‘갑질 사례’를 공개하며 숭실대학교 측에 고등교육기관이자 공공적 사용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숭실대학교 평생교육학과 2학년 이소희 학생은 “최근 환경미화 근로자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지난 축제 기간 3일 동안 우리 학생들은 재학생 약 1,3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측에 관련 사안에 관한 정보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교 경영상의 비밀을 이유로 정보공개 거부로 계속 일관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바로 이 숭실대학교에서 학교이념 중 하나인 ‘진리’라는 것에 관해 열심히 배워 왔지만, 정작 우리 학생들이 현실 속에서 진리로 다가가는 길은 너무나 멀고 힘겹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학교 측에 정당한 공개입찰을 통한 용역업체 선발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장 조은별 학생은 “노조에 속한 여성 환경미화 근로자 분들의 성적인 인권문제도 상당히 심각하다.”면서, “노조 소속 여성 환경미화 근로자들을 용역업체 직원들이 감시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라며 이들에 대한 성희롱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주최 측은 ‘미환개발’의 환경미화 근로자 노동인권 탄압 증언들을 쏟아낸 가운데, 학교 측에 정당하고 투명한 공개입찰을 통해 용역업체를 선발할 것을 주문했으며, 이를 위해 오늘 모인 14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연대 투쟁 등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현재 학교 용역업체인 ‘미환개발’이 18년 간 부당한 장기 특혜 수의계약 문제, 고용노동부가 인정했음에도 임금체불액의 미지급 사태 유발, 산안법 상의 노동안전보건 교육 전무(全無), 전근대적 노무관리로 인한 ‘노동인권’의 심각한 탄압 의혹 등을 제기했고, 또한 학교 측에는 용역업체의 일방적인 비호 의혹, 각종 의혹에 대한 관련 자료 일체 미공개 자세 견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의 도급계약 진행 요구 거부, 숭실대분회와 연대하는 숭실대 학생 압박 의혹 등을 폭로하고 사회에 고발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갑질' 논란이 연일 이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안에 대한 향후 양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