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잠의 사생활(Dreamland)
[신간] 잠의 사생활(Dreamland)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12.17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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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가? 수면 장애로 숨통이 끊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 “잠은 여러분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그저 눈을 감기만 하면 된다.”- 저자 데이비드 랜들ⓒ해나무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우리가 지금보다 더 병들거나 미치지 않는 이유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은총 중 가장 고마운 잠 때문이다.(올더스 헉슬리)”라는 발문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잠의 사생활>은 불면 생활이 몸에 배인 현대인들에게 잠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린다.

책은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이후부터 잠을 자지 않는 생활환경이 갖춰졌다고 말한다. “전구는 에디슨의 연구소에서 처음 개발된 지 20년도 안 돼 조립 라인의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최초의 야간 근무 노동자들이 졸음을 참으며 일하는 작업장을 환히 밝혀주었다. 이제 해가 졌다는 이유로 작업대를 놀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이렇게 해서 24시간 노동력이 탄생했다.(p.043 본문 중)” 본문에서 말하는 ‘불면이 생기게 된 환경 조성’ 부분을 읽고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나아가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에게 탄식의 소리를 보내는 이들도 더러 있을 것을 것이다.

불면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오늘날 신경정신과와 정신건강의학과는 불면증 환자, 수면장애로 인한 합병증(우울증, 건망증, 신경성 폭식증 등)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요소 중 ‘잠’은 최상위 위치에 속한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 활동은 건강 유지는 물론 생명연장도 가능하게 한다’는 말을 아무리 강조한다 한들, 현대의 생활방식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잠은 중요하게 여길 수 없는 상태에 처해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24시간 풀가동하는 주변 환경에 무뎌져 있기 때문에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데 잠 잘 시간이 어디 있어?”라며 잠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들은 수면장애가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사회와 타협하느라 잠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불안정하고 불규칙한 수면활동으로 몸 상태가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까지도 간과하게 된다. 

“잠을 자지 않은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쥐들의 몸에는 자기 파괴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기묘한 반점과 궤양이 생겨나 계속 곪으며 낫지 않았고, 털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했으며, 먹이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몸무게가 줄어들었다.(…중략…)수면 부족 자체가 죽음의 원인임은 확실했다.” - p.017~018 본문 中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저자가 책을 편찬하게 된 동기(1장 나는 어젯밤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를 시작으로 잠이 없어진 배경, 잠을 돕는 습관, 수면 장애로 벌어지는 몸의 변화 등을 갖가지 연구결과와 구체적인 사례(저자의 경험, 전문가 조언 등)를 들어가며 잠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책은 완벽한 수면을 도모하는 잠자는 비법서가 아니다. 따라서 저자는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잠자는 비법을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서부터 재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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