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합격하는 면접』저자 정혜식 대표와 나눈 이야기
[인터뷰] 『합격하는 면접』저자 정혜식 대표와 나눈 이야기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4.10.2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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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그들의 소리. 그 소리를 따라 걸어가보니 면접에 허덕이는 수험생과 취업준비생이 있었다. 수험생과 취업준비생은 이 사회에서 약자다. 이 가녀린 약자의 손을 누군가는 잡아줘야 한다.

이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메아리를 던진 자, 바로 『합격하는 면접』의 저자 정혜식 대표다. 그녀의 온화한 미소는 간절한 자들의 심장 고동을 고요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말한다.
“상반기까지 매우 바빴어요. 내가 바쁘다는 말은 그만큼 면접 코칭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죠. 이들을 만나보면 모두가 정말 간절했어요.”

그 간절한 마음에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주고자 이 책을 펴낸 것일까. 정혜식 대표를 만나 『합격하는 면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정혜식 대표
Q1. 제목에서 전달되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해요. 이 책을 읽으면 반드시 합격할 것만 같은데요. 대표님께서 ‘이 책을 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요?
A1. 면접 코칭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일단 그 마음이 가장 컸어요. 작년 11월쯤에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을 준비하면서 면접을 부록으로 만들어볼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책을 출판하려고 하니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아직 부족한게 많더라고요. 미혼인 제가 부부 소통에 관해 조언하기에는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난색을 표하지 않을까 걱정됐죠. 그러다 올해 초 면접과 관련해 책을 출판하자는 제의를 받았어요. 면접은 저도 경험이 많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책을 출판하게 됐어요. 이 책을 읽고 면접에 대해 고민하는 어느 한 사람이라도 도움을 받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것 같아요.

Q2. 들어가는 말에 보면, 대표님의 스토리가 나오더라고요. 정말 인상깊었어요. 면접 때문에 울고 웃는 시간을 많이 보내신 것 같아요. 면접을 망치고 나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과거의 나’를 떠올리며 한 말씀 해 주세요.
A2. 과거의 저는 면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분명 나에 대해 물어볼텐데 나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면접을 보곤 했죠. 또 해당 기관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가서 떨어지기도 했어요. 이런 저런 경험에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과거의 내 모습이 있기에 지금 제가 여러분들게 면접에 관해 코칭해드릴 수 있는 게 아닐까요.

Q3. 대표님께서 지금까지 면접에 관한 코칭을 많이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면서 여러 유형을 만났을 것 같은데, ‘떨어지는 면접 vs 합격하는 면접’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3. 떨어지는 면접에는 자기 만족형인 경우가 있어요. 상대의 반응에 상관없이 자기 스스로 만족해하는 사람들이 떨어지더라고요. 이들은 먼저 자기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합격하는 면접은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요. 이런 사람들은 설사 떨어지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합격하게 되더라고요. 또 합격하는 면접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그 의도를 빨리 파악해 대응하더라고요. 상대방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는 면접을 보고 있는 대학 또는 기업에 평소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죠?

Q4. 책에서 소통 능력을 강조하셨어요. 이건 면접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갖춰야할 능력인데요. 이러한 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가장 도움이 되나요?
A4. 커뮤니케이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을 존중하는 거예요. 상대방의 입장이 어떤지, 그 마음이 어떤지 생각해야 해요.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해 스킬만 받아들이는 것은 그저 흉내만 내는 것뿐이에요. 사람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통해 상대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죠.

Q5. 책에 ‘롤러코스터 그리기’가 있더라고요. 대표님께서 직접 강의하실 때도 하시나요? 요즘 사람들은 ‘나’에 대해 잘 탐구하지 않아 이 부분을 힘들어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가요?
A5. 1:1로 진행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15명 정도의 인원을 두고 진행해요. 롤러코스터를 그린 후 각자 스피치를 시켜보죠. 그러면 서로의 사례를 들으면서 ‘아~ 예전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하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더라고요. 사소하게 지나친 것들, 잊고 살았던 것들... 이런 것들을 기억해내는 것이 중요하죠. 이런 경험들이 나를 알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Q6.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은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차별화시키나요? 대표님만의 비법이라도?
A6. 나의 이야기는 익숙해서 두서없이 혹은 흥분해서 이야기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듣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차분하게 자신이 처한 상황, 그 안에서의 역할, 행동에 따른 결과, 거기서 느낀 감정 등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상대가 나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때 나의 지나친 감정은 오히려 방해가 되거든요.

▲ 합격하는 면접 ⓒ 밥북
Q7. PART 3에서 표현전략도 세부적으로 점검해주시는 모습에서 대표님의 면접자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더라고요. 코칭 후 마지막에 어떤 마음이 드는지, 또 어떠한 말씀을 해 주시는지요?
A7. 면접에 반드시 붙으라고 말하지 않아요. 면접은 떨어질 수 있어요. 그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아닐 수 있는 거죠. 면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에요. 회사가 나에 대해 알아보고, 나도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면접이에요. 서로 원하는 것이 맞아 같은 선택을 했을 때 합격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 그 이상적인 선택을 만날 때까지 수고하라고 말해요. 떨어지면 ‘내가 모자란 것이 아니라 내 자리가 아니구나, 내 자리를 찾으러 가겠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죠.

Q8. 대표님께서 코칭한 면접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A8. 대부분 강의를 들으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데 이 분은 아니었어요. S기업 면접 특강이었는데 자신은 면접에서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했어요. 그 모습은 자신감이 아니라 교만으로 느껴졌죠. 특히나 저런 태도는 S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아니예요. 안타깝게 생각하고 뒤돌아섰는데 몇 달 뒤에 연락이 왔어요. L기업에 다니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S기업 면접을 보겠다며 도움을 요청했어요. 이때는 이전의 모습과 완전히 달랐어요. 그래서 한 시간 동안 진지하게 코칭을 해 드렸고 이후에 합격 소식을 전해왔어요. 정말 기뻤죠.

Q9.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9. 『합격하는 면접』은 면접과 이별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나의 모든 노하우를 다 담았다고 보시면 돼요. 이 책과 함께 면접 코칭 대중화에 기여하는 향후 1년이 될 것 같아요. 그 이후는 커뮤니케이션 안에서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야겠어요.

Q10.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A10. 책 제목을 보고 선택한 사람은 책을 읽었을 때 기대와 다를 수 있어요. 이럴 땐 이렇게 대답하고 저럴 땐 저렇게 대답하라고 쓰지 않았거든요. 합격하는 면접이란 상황에 맞게 내가 아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이것이 바로 합격하는 면접이라고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또 면접을 준비하면서 자기에 대해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요즘 사람들은 스펙 쌓기에 열중한 나머지 내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없어요. 면접 준비를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보기를 바랄게요. 내 자리를 찾는 시간, 진정한 내 진로를 찾는 시간. 이런 시간을 갖고 내 길을 찾게 된다면 그것이 큰 수확이 아닐까요. 이런 분들은 당연히 면접에서 합격하게 될 거예요.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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