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채근담
[신간] 채근담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4.10.1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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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동양 최고의 지혜서
▲ 채근담 ⓒ 소울메이트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책 제목의 ‘채근’은 송나라의 학자 왕신민이 “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이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라 한다. 글자 그대로 나물의 뿌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나물’ 또는 ‘나물과 나무뿌리’라고 이해해도 상관은 없을 듯하다.

어려운 시절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했다는 옛말에서 보듯이 나물은 가난한 삶을 상징한다. 또 한편으로 나물은 인위적 노력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물로 소박하고 욕심 없는 삶의 태도를 상징하기도 한다.

무한 경쟁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관점에서 『채근담』의 내용은 오늘날 전부 수용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 소박하고 욕심 없는 삶을 지향하고, 내려놓고 물러서는 미덕을 강조하는 내용은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현실도피적인 경향을 띠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근담』을 읽으면 현실에 만족하며 소박하고 욕심 없는 삶을 노래하고, 궁극적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삶의 교훈을 주는 동양 고전으로 이름 높은 『채근담』은 이미 다양한 번역서가 출간되어 있다. 현대의 상황에 맞게 재구성되어 번역된 이 책은 고전 그대로의 맛을 즐기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간다.

또한 한문이나 고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번역문만으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했기에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늘 바쁘고 쫓기는 삶에서 가져야 할 작은 여유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들기 바란다. 짧은 경구로 당신의 삶에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인문학이 주목받으며 고전 또한 재조명받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고전이 현재까지 읽히고 있지만 특히나 그 어느 고전보다 쉽고 간결하게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채근담』은 오늘날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자료제공 : 소울메이트>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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