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어느덧 이 말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개하기,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발표하기.’ 아무튼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무언가를 한다는 자체가 나에겐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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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두려움인 사람이 스피치의 기술을 익힌다고 하루아침에 달변가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중요한 것은 기술의 습득이 아니라 공포의 극복이다.
이 책은 발표불안, 무대공포증 때문에 고통받았던 한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고 대중 연설을 하는 전문 강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뛰어난 말솜씨를 가진 1%의 성공 스토리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99%에 속하는 우리 주변 사람의 이야기이다.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제일 먼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저자는 콤플렉스의 원인을 수치심, 강박관념 등으로 보고 치밀하게 자신의 내면을 파고든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의 초라한 모습과 이야기를 어떠한 미화도 없이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이 책의 전반부는 콤플렉스 원인 탐구와 내면 성찰, 극복 과정이 삶의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져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공감을 느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책의 후반부는 자신의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가져야 할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을 한다. 공포의 극복은 타인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결국 본인이 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한 점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맞짱, 즉 정면승부이다. 결국, 두려움의 극복은 실천의 문제라는 것이다. 스피치를 잘하고 싶으면 일단 입을 열어야 한다. 부딪치거나 도망가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밖에는 없다.
사람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것이 두려워 평생을 도망치며 살아온 저자는 이렇게 제안한다. ‘이제 도망은 그만 다니고 제대로 한 번 붙어보시라.’고.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는 행복한 경험은 당신을 삶의 도망자에서 주인공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