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3년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959명(매월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오늘 기상 시각과 어제 취침 시각의 차이, 즉 하루 수면 시간을 계산한 결과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3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시간~8시간 미만’ 수면이 2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6시간~7시간 미만’ 25%,
‘6시간 미만’으로 적게 자는 사람은 18%, ‘8시간 이상’ 많이 자는 사람은 27%였다.
수면 시간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컸다. 수면 시간을 월별로 보면, 겨울의 끝인 2월(7시간 8분)에 가장 길었고 봄부터 줄어 한여름인 7월(6시간 43분)에 가장 짧았으며 다시 겨울이 되면서 늘어 12월(7시간 3분)에는 10월 대비 15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7시간 5분)이 가장 길게 잤고, 그 다음은 20대(7시간 2분)였으며
40대(6시간 37분)의 수면 시간이 가장 짧아 자녀 양육과 직장 생활에 가장 분주한 40대의 고단함이 드러났다.
특히 60세 이상 남성(7시간 10분)은 60대 이상 여성(7시간 2분)보다 8분 더 많이 잤고,
20대 여성(7시간 7분)의 수면 시간은 20대 남성(6시간 57분)보다 10분 더 길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이 들수록 잠이 없다’는 통설(通說)은 낭설(浪說)에 가깝다.
정확히는 ‘나이 들수록 아침 잠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수면 시간은 가장 길지만 가장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20대 역시 많이 자는 편이지만 가장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엇갈린 수면 패턴 때문에 서로 ‘잠이 없다’거나 ‘잠이 많다’고 느낄 뿐이었다.
무직/기타(7시간 10분), 농/임/어업(7시간 8분), 학생(7시간 6분) 수면 시간은 긴 편이었고 화이트칼라(6시간 44분), 블루칼라(6시간 47분), 자영업(6시간 49분) 등 직장인들의 수면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