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까지 부를 수 있는 ‘포도막염’...방치하면 절대 안돼요”
“실명까지 부를 수 있는 ‘포도막염’...방치하면 절대 안돼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4.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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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안구는 몇 겹의 막으로 둘러싸인 구조를 지닙니다. 가장 바깥쪽 막은 각막(검은자위)과 공막(흰자위)이며, 가장 안쪽은 망막입니다. 포도막은 중간에 있는 막으로 포도 껍질처럼 생겼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포도막은 앞에서부터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홍채는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며, 섬모체는, 수정체 모양을 변형시키고 방수(房水,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앞방을 채우고 있는 액체)를 생산합니다. 맥락막은 광선을 차단하고 가장 안쪽 막인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따라서 포도막에는 혈관이 많이 분포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포도막염은 포도막에 발생한 염증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포도막뿐만 아니라 인접 조직인 망막, 유리체, 공막, 각막의 염증도 동반되고, 2차적으로 염증이 파급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안구내에 발생하는 염증을 모두 포도막염이라고 합니다. 포도막염은 일차적으로 침범된 부위에 따라 홍채염, 섬모체염, 맥락막염이라고 나누어 부르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뉴시스
사진출처: 뉴시스

 

이렇듯 포도막염은 다양한 질환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서, 발생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원인에 따라 적절히 치료해야 합니다.

포도막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포도막염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원충 등이 있는데, 주로 면역저하 등 전신적인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생깁니다.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에서는 외상에 의하여 다치지 않는 한 흔히 볼 수 없습니다.

비감염성에는 자가면역과 종양에 의한 경우가 있습니다. 자가면역이란 내 몸의 세포를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여 염증반응이 생기는 것으로 과로,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에 의한 포도막염은 특별히 다치거나 감염 질환을 앓은 적이 없으면서 안구 내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눈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관절염, 혈관염 등 다른 염증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양에 의한 포도막염은 다른 원인의 포도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지만, 종양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포도막염의 증상은 두 눈에 발생할 수 있지만 한쪽 눈에만 발생하기도 하며, 염증이 빠르게 악화되는 급성 양상을 보일 수도 있고 천천히 악화되는 만성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 눈부심, 눈물흘림, 시력저하, 눈통증, 날파리증, 변시증(변형되어 보임), 색시증(색이 달라 보임), 대시증(크게 보임)이나 소시증(작게 보임), 시야이상, 색각이상(색을 구분 못함) 등입니다.

증상은 염증의 양상이나 해부학적으로 침범된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시력저하는 황반부종이나 저안압증, 수정체의 위치 변화에 따르는 굴절 변화 때문에 근시 또는 원시가 생기거나 앞방이나 유리체의 염증 삼출물이 시축을 가려 생길 수 있습니다. 눈통증은 홍채 부위에 급성 염증이 있거나 이차적인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에 주로 나타납니다. 날파리증은 섬모체와 맥락막의 염증으로 유리체에 염증 세포, 삼출물이 유출되어 발생합니다.

포도막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문진과 안과적 검사(세극등현미경검사, 안저검사,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가 필요합니다. 원인을 알아내고 분류하려면 혈액검사, 흉부방사선촬영, 소변검사 등 전신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가족력을 포함한 모든 병력에 대해 자세한 문진을 실시하고 병의 발생 부위, 침범된 조직, 발생 형태(다발성 또는 국소성), 재발 여부, 염증의 정도, 염증의 발생과 진행양상(급성 또는 만성) 등을 자세히 조사해야 합니다.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전구증상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전구증상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포도막염과 함께 동반된 전신질환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과거에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과거에 받은 치료와 치료 후 반응을 알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이 밝혀진 경우라면 원인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며, 안과적 합병증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가 가장 일반적이나, 녹내장,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 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곤 하는데, 포도막염과 결막염은 다른 병입니다. 일반적인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에는 눈 이물감, 가려움증, 눈부심, 통증, 충혈 등이 발생합니다. 포도막염에서도 통증, 충혈,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물감과 가려움증은 거의 없습니다. 충혈된 양상도 결막염에서는 흰자위 전반에 발생하지만, 포도막염에서는 주로 검은 동자(각막) 주변에 더 심하게 발생합니다.

포도막염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염증이 매우 심하게 발생한 경우 수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결국 눈의 구조적인 손상이 발생하여 회복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과 진료를 가급적 빨리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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