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35억 상당 저질 산수유제품 제조·판매망 검거
서울시, 735억 상당 저질 산수유제품 제조·판매망 검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1.09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작용 피해자 속출,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피해자도 발생해

극심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을 고의로 첨가한 산수유 제품을 제조·판매한 후, 소비자가 부작용을 호소하면 산수유의 혈액순환 효과에 몸이 반응하는 자연 스러운 과정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고 계속적인 복용을 권유한 제조·판매 일당이 검거됐다. 특히, 이 식품으로 복용자의 상당수가 전신부기, 사지마비,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119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시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을 호소한 소비자는 지금까지 총 52명. 이중 36명이 혼수상태, 사지마비, 코피,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름, 가려움, 실신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실이 있으며 119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피해자도 6명이나 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7개월간의 수사 끝에 제조업자 차모 씨 등 일당 3명을 검거하고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9일(목) 밝혔다. 또,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산수유 제품 3,390박스(시가 6억7천만 원)는 압수했다.

피의자들은 제품명을 ‘흑산수유코르닌겔’로, 회사명을 ‘이천00산수유영농조합’으로 각각 짓는 꼼수를 부렸다. 산수유로 유명한 이천 지역의 특성을 이용하고 농민들의 직영 운영하는 것처럼 인식시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눈속임이다.

▲ 서울시가 압수한 저질 산수유제품.(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이번에 검거한 3명 외에도 관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부정 식·의약품사범은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지속적으로 수사를 강화해 뿌리 뽑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이천흑산수코르닌겔’ 제품을 먹고 있거나 보관 중에 있으면 모두 폐기 할 것을 당부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인체에 유해한 부작용으로 심각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알면서도 소비자의 건강이나 피해는 도외시한 채 오로지 본인의 이득을 위해 생산을 계속했다”며 “국민 건강을 철저히 무시한 막가파식 제조·판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철저한 수사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