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고종석의 문장 1
[추천] 고종석의 문장 1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7.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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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주부, 대학생은 물론 작가, 기자, 편집자들의 열띤 호응!

▲ 테크닉을 넘어서 기품 있는 글쓰기로 ⓒ알마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현대 사회에서 기술자의 이미지는 ‘장인’보다는 ‘엔지니어’에 가깝다. 즉 어떤 기술의 실천이 전인적인 배경에서 이루어진다기보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만으로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러한 공학적 상상력은 기계 문명의 개가를 타고 전 분야에 걸쳐 넘실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이 전문 공식만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가 공학일 수 없고, 연애가 공학일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에 관련된 기술은 끝내 엔지니어링할 수 없는 것이다.

《고종석의 문장》(이하 《문장》)은 당대의 대표적인 문장가 고종석의 글쓰기 강의를 녹취 정리한 것으로, 공학적 측면을 넘어선 글쓰기 기술의 심원한 풍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자잘한 작문 테크닉과 실천적 조언을 두고 그것이 글쓰기 기술의 일부임을 분명히 하며, 교양과 지식을 좋은 글쓰기의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운다(“글쓰기는 분명히 말을 다루는 재주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교양과 지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 언어학의 주요 개념 및 이론, 한국어의 언어학적 특징, 한글의 원리와 의미, 근현대 역사, 정치/시사 상식 등 핵심 교양 강의가 요령 있게 이루어진다. 이는 이른바 ‘글쓰기 비법’ 류의 견해들이 놓치고 있는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 정직하게 묻는다.

글쓰기의 두 기둥, 논리와 수사
이 책에서 한 강講의 구성은 ‘인문 교양 - 글쓰기 이론 - 글쓰기 실전’으로 이뤄져 있다.
‘인문 교양’ 파트가 품격 있는 글쓰기의 배경이 되는 교양 지식을 담고 있다면, ‘글쓰기 이론’ 파트는 실제 테크닉과 관련된 원리 및 이론, 그리고 ‘글쓰기 실전’ 파트는 실제 테크닉의 적용을 다룬다. 즉 교양 지식에 대한 강조와 함께 실전적인 조언이 이 책의 다른 두 축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글쓰기 혹은 문장 자체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책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 글을 명료하게 해주는 매우 구체적인 조언 몇 가지. (알아두면 유용한 글쓰기 원칙들)

○ 접속부사를 빼면 문장에 힘이 생긴다.
○ ‘-적的’과 ‘의’는 뺄 수 있으면 빼는 게 좋다.
○ 복수 표현 ‘들’을 남용하지 마라.
○ ‘~ㅁ/음으로써’는 ‘~아/어’로 고치는 것이 좋다.
○ ‘~하는 이유는 ~ 때문이다’는 명백한 오문이다.
○ 단위를 나타내는 불완전명사는 뒤로 빼라.
○ 주어/목적어와 서술어 사이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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