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심리학에 속지마라
[추천] 심리학에 속지마라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6.1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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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 심리학의 진실

▲ "한창 절정에 다다른 심리 강연회 현장에서는 드디어 ‘걱정’, ‘고민’ 같은 단어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마음 치유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강연을 숨소리마저 죽인 채 귀 기울여 듣다가 하나, 둘 고백을 하기 시작했다."<프롤로그 중에서> ⓒ부키(주)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심리학’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로 인간의 심리는 인류가 알아내고 싶어 하는 궁극의 분야다. 그리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심리학은 인간이 지닌 기본적인 성향과 공통적 특징을 밝혀내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동 양상을 이해하기 위한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는 학문이다.

인류가 풀어내야 할 영원한 숙제, 심리학

상황에 따라 위치에 따라 기분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화하는 인간의 심리 상태는 수학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아 진리성이 논증되어야 할 주장이나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

도서출판 부키가 올 초 2월에 출간한 <심리학에 속지마라>의 저자 ‘스티브 아얀’은 심리학을 전공한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 전문 잡지 편집장으로 마치 종교 부흥회를 방불케 하는 어느 강연회의 모습을 본 후 충격에 휩싸여 집필을 결심하게 되었다. 

당시 한 심리 전문가가 이끌었던 강연장의 모습은 심리학에 대해 맹신하는 현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강연에 참석한 관객들은 경제활동, 인간관계,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등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련의 문제들과 그것들을 해결해나가는 모든 과정을 심리학에 의존하고 있었다.

심리학을 이용해 사람의 마음을 조정하는 심리 전문가들의 오만불손한 행태에 염증을 느낀 저자는 심리학 전문 잡지 편집장답게 심리학자로서의 분석력과 직관을 갖고서 현대 사회에서 양의 탈을 쓰고 비상할 정도로 인간의 마음을 교묘하게 조정하는 심리학 사례들을 낱낱이 밝혀낸다.

인간의 대부분은 ‘불안’과 ‘성공 ’이란 문제 앞에서 고도의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심지어 긴박한 상황이 연출될수록 급격한 심리 변화로 인해 심리 상태는 최고조에 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우리는 평정심을 잃게 되고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심리학은 이용 방법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책은 심리학을 이용한 각종 마케팅 사례를 제시하고 심리 산업 언저리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내 안의 문제’에 몰두하는 행동이 왜 나쁜지를 알린다.

또 직장생활을 비롯한 연애, 결혼, 육아 등 인륜대사와 관련해 돈벌이에 악용되고 있는 ‘심리학 장사’ 등을 육하원칙에 따라 조목조목 따지며 왜곡되고 과장된 심리학의 현 실체를 명확하게 고발한다. 

"치료를 빌미로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장애를 만들어 내는 악습을 ‘병을 파는 행위(Disease Mongering)’라고 하는데 이미 오래전에 심리치료 분야에도 퍼졌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가짜 질환인 시시 신드롬(Sissi Syndrome)의 특징은 자의식이 약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혀 격렬한 감정의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다. (…중략…) 당시 광고를 맡았던 홍보 대행사 베도프레스는 교묘한 선전 문구를 사용해 전문가들조차 잘 알지 못했던 시시 신드롬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광고를 위탁한 제약회사의 새로운 항울제가 높은 매상을 올릴 기회를 열었다."

<p 092. 본문 中 >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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