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고딕 문학 역작, 중세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일곱 성당 이야기'
체코 고딕 문학 역작, 중세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일곱 성당 이야기'
  • 변성진 기자
  • 승인 2014.06.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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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에 대한 체코의 답변’이라는 찬사를 받은 지적 추리 소설

▲ '일곱 성당 이야기' ⓒ 밀로시 우르반, 정보라 옮김, 열린책들

[뉴스토피아 = 변성진 기자] '일곱 성당 이야기'는 중세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 프라하에 실존하는 여섯 개의 대표적인 성당을 배경으로 한 고딕 스릴러 작품이다.

옛 건물에 손을 대면 과거의 사건들을 볼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K가 우연히 프라하 곳곳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살인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하면서 소설은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된다. 연속되는 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중 K는 사건의 배후에 프라하의 찬란했던 과거 <황금시대>를 재건하려는 어두운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중심에 중세 체코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일곱 개의 성당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K는 존재를 알 수 없는 일곱 번째 성당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일곱 성당 이야기'는 14세기 중세 시대를 재건하려는 음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적 추리 소설이라는 점에서 중세 수도원에 얽힌 음모를 배경으로 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르반은 이 작품을 통해 ‘움베르토 에코에 대한 체코의 답변’, ‘체코 문학의 검은 기사(騎士)’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체코 문학에 고딕 느와르 스타일을 부활시킨 작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체코 중세를 배경으로 한 고딕 스릴러이지만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주인공 K와 주변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해서 읽는 재미가 상당하고, 국내 대중들에게 유럽의 대표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경과 실존하는 성당들을 묘사하는 솜씨가 탁월해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저자 밀로시 우르반 소개
‘체코가 낳은 움베르토 에코’, ‘체코 문학의 흑기사’라는 찬사를 들으며 체코 문학에 고딕 느와르 장르를 부활시킨 밀로시 우르반은 1967년 체코 서북부에 위치한 소코로프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부모 덕분에 대부분의 유년시절을 런던에 있는 체코슬로바키아 대사관에서 보낸 그는 1986년부터 1992년까지 프라하 카렐대학교에서 현대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2년부터 믈라다 프론타 출판사의 편집자로 일을 시작했고, 2001년부터는 프라하에 거주하면서 그의 역작 『일곱 성당 이야기』를 출판한 체코의 아르고 출판사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다.

20년 이상의 세월을 편집자로 지내며 장편과 중단편을 포함 지금까지 총 열여덟 권의 작품을 발표한 그는, 1998년, 데뷔작 『원고의 마지막 구두점』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체코 고딕 문학의 역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두 번째 작품 『일곱 성당 이야기』를 집필했다. 『일곱 성당 이야기』는 당시 복잡한 사회적, 역사적 격변을 겪었던 체코 사람들의 정서와 심리를 정확하게 포착하면서 출간되자마자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작품은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네덜란드어, 헝가리어 등 10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었는데, 특히 스페인에서는 경이로운 호응을 얻었고, 독일에서는 10만 부 이상이 팔리는 인기몰이를 했다.

그 후에도 그는 『대성당의 그림자』(2003), 『미카엘라, 성 안델 수도원에서의 사건』(2004), 『죽은 소녀들, 열 가지 기묘한 이야기』(2007) 등 우르반만의 독특한 주제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체코의 신화와 전설을 모티브로 환경 문제를 과감하게 꼬집어 논란이 되었던 『물의 정령』(2001)은 체코에서 명망 있는 마그네시아 리테라 상을 수상했고, 체코 TV에서 영화화를 결정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뉴스토피아 = 변성진 기자 / bs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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